스팀 AI 태그 도입에 발칵 뒤집힌 게임 업계... '우리가 AI 쓰는 건 비밀이에요?'
AI는 좋다면서 왜 숨기려 하나요?
12월 6일, 스팀이 AI 활용 게임에 별도 태그를 붙이겠다고 발표한 이후 게임 업계 임원들과 CEO들의 반발이 거세다. 한 레딧 유저가 올린 게시물이 1,183개의 추천을 받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게시물 작성자는 "게임 개발 과정 곳곳에 AI를 활용하겠다고 큰소리치던 임원들이 정작 AI 태그 하나에 이렇게 발끈하는 모습이 재미있다"며 "AI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작은 태그 하나 정도는 문제없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유저들의 반응: "좋다면 당당하게 밝혀라"
이 게시물에는 125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대부분 게임사의 이중적 태도를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447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AI 활용이 좋은 거라고 생각한다면 당당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답글에서는 "결국 품질은 그대로인데 개발비만 줄이려는 속셈"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주목받은 댓글은 "게임사들은 AI가 자신들에게만 좋다고 생각한다. 게임이 더 재미없어진다는 걸 알면서도, 그걸 아는 플레이어들의 현명한 선택을 방해하려 한다"는 지적이었다.
소비자 알 권리 vs 게임사 속내
69개 추천을 받은 긴 댓글에서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강조했다. "식품업체도 알레르기 유발 성분을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하는데, 게임도 마찬가지다. 소비자는 자신이 구매하는 제품이 무엇인지 알 권리가 있다"는 주장이었다.
이 댓글은 "ESRB 등급제나 의약품 부작용 고지처럼, AI 활용 공개도 당연히 받아들여야 할 현실"이라며 "정보 공개를 꺼리는 회사들은 대체로 뭔가 숨길 게 있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결국 시장이 판단할 것"
88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최소한 AI 태그에 화내는 회사 게임은 사지 말아야겠다는 걸 알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흥미로운 관점을 제시한 댓글도 있었다. "AI를 믿는다면 태그를 환영해야 한다. 어차피 숨길 수도 없는 노릇이고, 시간이 지나면 결국 AI 활용은 당연한 일이 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업계의 딜레마, 소비자의 선택권
이번 논란은 게임 업계가 직면한 근본적인 딜레마를 보여준다. AI 기술을 적극 도입하면서도 그 사실을 공개하는 것은 꺼리는 모순적 태도 말이다.
스팀의 AI 태그 도입은 단순한 분류 시스템을 넘어 게임 산업의 투명성과 소비자 선택권에 대한 새로운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 게임사들이 AI를 활용한다면 당당하게 밝히고, 그 가치를 증명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결국 시장은 소비자들의 선택에 달렸다. AI 게임을 받아들일지, 거부할지는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소비자의 몫이다.
원문: https://reddit.com/r/Steam/comments/1pfqt1t/i_have_been_loving_how_big_game_executives_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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