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몰래 게임을? 레기온 고로 '스텔스 게이밍' 성공한 직장인 화제

업무 시간에 찾아온 '작은 낙원'… 레기온 고가 만든 직장인의 소확행
직장에서 지루한 시간을 보내는 방법은 다양하다. 어떤 이들은 커피 한 잔으로, 어떤 이들은 잠깐의 스트레칭으로 활력을 얻는다. 하지만 레딧 유저 한 명은 조금 더 창의적인 방법을 선택했다. 바로 레기온 고(Legion Go)를 이용한 '스텔스 게이밍'이다.
해당 유저는 지난 4일 레딧에 "회사에서의 스텔스 게이밍 콘솔"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업로드했다. 그는 "업무 중 여유 시간이나 단순 서류 작업을 할 때 유튜브 영상을 보곤 했다"며 "이전에는 아이패드 미니를 사용했지만, 이제는 직접 PC를 가져와서 게임까지 즐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눈치 게임'을 위한 그의 노력이다. 그는 "너무 티나지 않게 하기 위해 컨트롤러를 분리했다"고 밝혔다. 첨부된 이미지를 보면 깔끔한 사무실 환경에 레기온 고가 라미칼 스탠드에 거치되어 있고, 로지텍 키보드와 마우스가 연결되어 있다. 얼핏 보면 일반 모니터처럼 보이지만, 화면에는 생생한 폭포 이미지가 표시되어 있다.
"완벽한 위장"… 유저들의 폭발적 반응
이 게시물은 261개의 추천을 받으며 많은 직장인 게이머들의 공감을 얻었다. 댓글을 통해 다른 유저들도 자신만의 '직장 내 게이밍' 방법을 공유했다.
한 유저는 "정말 스마트한 방법이네요. 저도 따라해봐야겠어요!"라고 댓글을 달았고, 또 다른 유저는 "컨트롤러를 분리한 것이 진짜 현명한 선택"이라며 칭찬했다.
특히 재미있는 점은 많은 유저들이 이 설정을 '완벽한 위장'이라고 평가했다는 것이다. 일반 모니터처럼 보이는 레기온 고와 업무용으로도 사용 가능한 키보드와 마우스 조합이 마치 정상적인 업무 환경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휴대용 PC 게이밍의 새로운 가능성
레기온 고는 레노버에서 출시한 윈도우 기반 휴대용 게이밍 PC로, 스팀덱, 에이야 네오, ASUS ROG Ally 등과 경쟁하는 제품이다. 8인치 QHD+ 디스플레이와 분리 가능한 컨트롤러가 특징으로, 이번 사례처럼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
이처럼 휴대용 게이밍 PC의 등장은 게이밍의 '시간과 공간'을 확장시키고 있다. 게임은 더 이상 집에서만, 또는 전용 시간에만 즐기는 활동이 아니라 일상 속 어디서든 잠깐의 여유를 채워주는 도구로 변모하고 있다.
물론 업무 시간에 게임을 하는 것에 대한 윤리적 논쟁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많은 현대 직장인들이 짧은 휴식과 기분 전환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을 찾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 레딧 게시물은 게임이 단순한 오락을 넘어 현대인의 일상 속 소소한 즐거움을 제공하는 '소확행'의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도 휴대용 게이밍 PC의 활용법은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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