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트 오브 디케이 2, 콘솔에서는 '건슬링어' 없으면 지옥이다
콘솔 게이머들의 현실적인 고민
지난 10월 8일, 레딧 스테이트 오브 디케이 2 커뮤니티에서 흥미로운 토론이 벌어졌다. 한 유저가 "콘솔에서는 건슬링어(Gunslinger) 스킬 없으면 극악의 난이도가 된다"는 게시글을 올린 것이 발단이었다.
이 게시글은 257개의 추천을 받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66개의 댓글이 달리면서 콘솔과 PC 간의 조작감 차이에 대한 진솔한 의견들이 쏟아져 나왔다.
샷건이 답이다? 탄약 소모의 현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105개 추천)은 실용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 "건슬링어 없이 플레이하고 싶다면 샷건이 최고다. 그렇지 않으면 탄약만 엄청 날린다. 페럴(Feral) 하나 잡는데 10~20발 쏴야 할 걸 3~4발로 끝낼 수 있거든."
이는 스테이트 오브 디케이 2의 독특한 게임 메커니즘을 보여준다. 정확한 조준이 어려운 콘솔 환경에서는 근거리 고화력 무기인 샷건이 오히려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PC vs 콘솔, 영원한 논쟁
하지만 이 댓글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PC 유저들에 대한 날선 비판이었다. "에임 스냅(조준 보조) 쓴다고 비웃는 놈들은 보통 키보드와 마우스로 플레이하는 애들이다. 얘들은 언제든 빠르고 정확한 조준이 가능하니까, 그런 태도로 나오지 마라. 그렇게 플레이하면 개쉬울 거 아냐."
이는 게임 커뮤니티에서 끊임없이 벌어지는 플랫폼 간 갈등을 여실히 보여준다. PC 유저들은 조준 보조 기능을 '치팅'에 가깝다고 여기는 반면, 콘솔 유저들은 이를 '생존을 위한 필수 기능'으로 본다.
게임 설계의 딜레마
스테이트 오브 디케이 2는 좀비 서바이벌 장르의 대표작 중 하나다. 리소스 관리와 정확한 조준이 생존의 핵심이지만, 콘솔의 한계로 인해 PC와는 완전히 다른 게임이 되어버린 셈이다.
건슬링어 스킬은 조준 보조 기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PC에서는 선택사항이지만, 콘솔에서는 거의 필수가 된 상황이다. 이는 개발사 언데드 랩스(Undead Labs)가 플랫폼별 차이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했음을 시사한다.
콘솔 게이머들의 현실적 선택
결국 콘솔 유저들은 두 가지 선택지 앞에 서게 된다. 건슬링어 스킬에 의존하거나, 샷건 위주의 근접 전투로 플레이 스타일을 바꾸거나. 어느 쪽을 선택하든 PC 유저들과는 다른 게임 경험을 하게 된다.
이번 논쟁은 단순한 스킬 선택의 문제를 넘어, 멀티플랫폼 게임 설계의 근본적인 고민을 드러낸다. 같은 게임이지만 플랫폼에 따라 완전히 다른 난이도와 재미를 제공한다면, 과연 공정한 게임 경험이라고 할 수 있을까?
스테이트 오브 디케이 2 콘솔 유저들의 고민은 오늘도 계속된다. 건슬링어냐, 샷건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StateofDecay2/comments/1o16xp7/this_game_would_be_extremely_hard_with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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