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드러난 '스타워즈 아웃로스'의 혁신성... AC 시리즈는 뭘 배워야할까?

결국 드러난 '스타워즈 아웃로스'의 혁신성... AC 시리즈는 뭘 배워야할까?

스타워즈 아웃로즈가 어쌔신 크리드에 던진 새로운 도전장

유비소프트의 두 주요 오픈월드 프랜차이즈가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비교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17일 한 레딧 유저가 '스타워즈 아웃로즈에 놀랐고, 어쌔신 크리드가 몇 가지 배울 점이 있다'는, 거의 100개 가량의 추천을 받은 게시물을 올리면서 두 게임 간의 비교 분석이 시작됐다. 그간 유비소프트의 공식 패턴이라 불리던 오픈월드 포뮬러에서 탈피한 '아웃로즈'가 오히려 미래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인데, 팬들 반응도 뜨겁다.

"아웃로즈는 진정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이 게시물의 작성자는 무엇보다 '스타워즈 아웃로즈'의 몰입감에 주목했다. 아웃로즈는 세계관을 만들어가는데 충분히 시간을 투자하며, 때로는 느린 전개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오히려 플레이어에게 풍부한 세계를 경험하게 한다는 것이다. "토샤라 같은 오리지널 세계는 독자적인 문화, 전통, 사람들을 갖춘 완전히 실현된 공간처럼 느껴진다"라고 작성자는 설명한다.

아웃로즈의 카메라 시점 또한 차별점으로 꼽힌다. 과거 유비소프트 게임들이 캐릭터로부터 멀리 떨어진 높은 각도의 카메라를 사용했다면, 아웃로즈는 더 어깨 너머 시점(오버 더 숄더)에 가까워 주인공 케이의 관점에서 세계를 바라보는 느낌을 준다고 한다.

게임 내 작은 순간들도 현실감을 높이는 데 일조한다. 제국군 검문소를 통과해야 하는 장면이나, 행성간 이동을 위해 우주선에 탑승하고 하이퍼드라이브를 작동시키는 과정 등은 빠른 이동(패스트 트래블)보다는 덜 효율적일지 모르지만 스타워즈 세계관의 판타지를 더 풍부하게 경험하게 만든다는 평이다.

"적당한 규모와 범위가 주는 만족감"

아웃로즈는 분명 대형 게임이지만,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최근 작처럼 너무 거대해 지루함을 느끼게 하지는 않는다는 평가다. 여러 개의 대형 오픈월드 행성과 소규모 행성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수확체감의 법칙에 크게 시달리지 않는다. "60개의 거의 동일한 성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는다"고 작성자는 말한다.

동일한 제국군 기지 같은 반복적인 요소가 있지만, 핵심 공간은 행성당 2-3개 정도로 제한되어 지나친 중복감을 줄였다는 평가다. 또한 잘 디자인된 공간을 한두 번 재방문하는 것이, 수십 개의 동일한 요새를 한 번씩만 방문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한다고 작성자는 주장한다.

"파벌 시스템은 어쌔신 크리드에 딱 맞는다"

아웃로즈의 파벌(Factions) 메커니즘은 플레이어의 선택이 실제로 영향을 미친다는 느낌을 준다. 이 기능은 완전히 실현되지는 않았지만(작성자는 "쉐도우 오브 모르도르에서 쉐도우 오브 워로의 네메시스 시스템의 진화"에 비유), 암살과 배신의 요소가 어쌔신 크리드나 템플러 게임에 완벽히 어울릴 수 있다고 제안한다.

"선택의 요소가 이미 어쌔신 크리드에서 논쟁거리이지만, 어차피 있을 거라면… 왜 그것을 실제로 중요하게 만들지 않는가?"라고 작성자는 질문한다. 오디세이에서 케팔로니아 섬의 초반 선택이 큰 영향을 미쳤던 것처럼, 선택이 스토리와 게임플레이 모두에 중대한 결과를 가져오거나, 아니면 아예 그런 요소를 넣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팬들의 반응: 기술 습득 시스템도 인상적

이 게시물에 반응한 다른 유저들도 아웃로즈의 차별화된 요소들을 칭찬했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아웃로즈의 기술 습득 시스템을 언급했다. "전문가들을 찾아 그들의 임무를 수행함으로써 기술을 배우고, 도전과제를 완료하면 더 나은 버전을 잠금 해제하는 방식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이런 시스템이 어쌔신 크리드에 아주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한 유저는 밝혔다.

다른 유저는 아웃로즈의 행성간 이동 시스템에 대해 "우주선에 가서 우주로 날아오르고, 하이퍼드라이브로 다른 행성으로 이동한 다음, 우주항까지 날아내려가는 과정은 매우 지루할 수 있다"며 "특히 바쁘고 플레이 시간이 많지 않은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아웃로즈가 제공하는 빠른 이동 옵션과 함께, 게임이 전반적으로 "스타워즈 세계에 있다는 느낌을 주고 최근의 어쌔신 크리드 게임들보다 덜 획일적"이라고 평했다.

변화의 조짐? 유비소프트의 새 도전

레딧 게시물 작성자는 "아웃로즈는 완벽한 게임과는 거리가 멀지만, 확실히 지금 즐기고 있다"며 "유비소프트 게임이라는 사실을 종종 잊어버린다"고 밝혔다. 그는 '섀도우'(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와 아웃로즈가 약 6개월 차이로 출시된 같은 회사 게임임에도 컨트롤러 매핑 유사성 외에는 전혀 다르게 느껴진다며, "섀도우가 훨씬 더 구식으로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이 게시물을 통해 드러난 팬들의 반응은 유비소프트의 두 주요 프랜차이즈의 개발 방향에 대한 흥미로운 대화를 촉발했다.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가 스타워즈 아웃로즈의 혁신적 요소들을 채택할지, 아니면 기존의 포뮬러를 고수할지는 향후 시리즈의 발전 방향을 결정할 중요한 기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원문 게시물: https://reddit.com/r/assassinscreed/comments/1ldluh3/star_wars_outlaws_surprised_me_and_assassi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