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그림으로 홍보한 스퀘어 에닉스, 팬들 "실망스럽다"

지난 8월 9일, 툼 레이더 팬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터졌다. 스퀘어 에닉스가 '라라 크로프트 고(Lara Croft Go)'와 '툰 레이더 리로디드(Tomb Raider Reloaded)' 홍보에 AI 생성 이미지를 사용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레딧 툼 레이더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물은 순식간에 234개의 추천과 70개의 댓글을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팬들은 AI로 제작된 홍보 이미지를 두고 "실망스럽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돈 많은 회사가 왜 이래?"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추천 189개)에서는 핵심을 짚었다. "이게 가장 정확한 지적이다. 그리고 이런 일에서 가장 역겨운 부분은, 진짜 인간 아티스트나 디자이너에게 돈을 낼 수 있는 회사에서 이런 짓을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스퀘어 에닉스는 글로벌 게임 대기업으로, 충분한 자금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 회사가 굳이 AI 이미지를 선택한 것에 대해 팬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또 다른 인기 댓글(추천 85개)에서는 "툼 레이더 팬아트를 그리는 훌륭한 아티스트들이 얼마나 많은데, 하필 AI 쓰레기를 쓰냐"며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이제는 AI인 걸 알아채는 순간 바로 역겨워진다"고 덧붙였다.

트위터 계정에 항의하자는 목소리도

팬들의 분노는 단순한 불만에 그치지 않았다. "한심하고 용납할 수 없다. 사람들이 평소의 쓸데없는 얘기 대신 이 문제로 트위터 툼 레이더 계정 댓글창을 도배해야 한다"는 댓글(추천 79개)이 올라오며, 적극적인 항의를 촉구했다.

이는 단순한 개별 게임의 문제를 넘어서는 의미를 갖는다. 최근 게임 업계에서 AI 아트 사용이 늘어나면서, 실제 아티스트들의 일자리와 창작 환경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게임업계 AI 논란, 계속될 듯

AI 생성 이미지의 게임 홍보 활용은 비용 절감 측면에서는 분명한 장점이 있다. 하지만 팬 커뮤니티의 반발처럼, 브랜드 이미지나 아티스트 생태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특히 툼 레이더처럼 오랜 역사와 충성도 높은 팬층을 보유한 IP의 경우, 이런 선택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사건을 통해 드러났다.

스퀘어 에닉스 측은 아직 이 논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팬들의 목소리가 계속 커진다면, 향후 홍보 전략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게임 업계의 AI 활용은 앞으로도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기술의 편리함과 창작자 보호, 그리고 팬들의 기대 사이에서 어떤 균형점을 찾을지가 관건이다.

출처: https://reddit.com/r/TombRaider/comments/1mlvyia/lara_croft_go_and_tomb_raider_reloaded_are_bo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