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달러 냈는데 스킨 하나 못 삼?" 스플릿게이트2 유저들 거액 결제 후 분노

"60달러 냈는데 스킨 하나 못 삼?" 스플릿게이트2 유저들 거액 결제 후 분노

비싼 파운더 팩 구매했지만 번다운 마케팅에 분노한 유저들

인디 게임 스튜디오 1047 게임즈가 지난 6월 6일 출시한 포탈 FPS 게임 '스플릿게이트2'가 출시 직후부터 유저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치고 있다. 특히 게임 출시 전 고액의 '파운더 팩'을 구매했던 충성 유저들이 마이크로트랜잭션 정책에 크게 실망하며 환불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SNS와 레딧에는 스플릿게이트2의 부실한 출시 상태와 과도한 인앱 결제 가격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7일 한 레딧 유저는 "60달러짜리 파운더 팩을 샀는데, 상점의 스킨 번들 하나 살 수 있는 게임 내 화폐의 절반도 얻지 못했다"며 격분했다.

"발로란트 가격인데 라이엇급 명성은 없잖아"

해당 게시물은 하루 만에 500개 이상의 추천을 받으며 게임 커뮤니티의 공감을 얻었다. 댓글에서도 "선의로 60달러를 쓰고도 코스메틱 번들조차 살 수 없다니 놀랍다. 탐욕의 극치"라는 비판이 나왔다.

일부 유저는 "40달러 파운더 팩과 5달러 스타터 팩을 구매했지만, 지금으로서는 후회된다"고 밝혔다. 다른 유저는 "아직 스플릿코인을 하나도 쓰지 않았는데도, 베타 배틀패스를 완료하고 받은 코인까지 합쳐도 번들은커녕 포탈 스킨 하나 살 정도의 코인도 없다"고 토로했다.

특히 많은 유저들이 발로란트의 스킨 번들 가격과 비교하며 "발로란트급 가격을 책정하려면 그에 맞는 명성과 품질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발로란트 번들 역시 비싸지만, 라이엇 게임즈라는 대형 스튜디오의 명성이 있기에 어느 정도 정당화된다는 것이다.

CEO의 모자 선택도 논란의 중심에

여기에 더해 게임 출시 이벤트에서 스플릿게이트의 CEO가 착용한 모자도 논란이 됐다. 출시 발표 영상에서 CEO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캠페인 슬로건과 유사한 문구가 적힌 빨간 모자를 쓴 채 등장했다. 다수 유저들은 이를 정치적 의도로 받아들이며 "더 이상 이 게임에 돈을 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한 유저는 "풍자나 패러디였다면 이해할 수 있지만, 명확한 해명 없이는 게임을 계속 지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다른 유저는 스플릿게이트 공식 계정이 일론 머스크에게 게임 플레이를 권유하는 메시지를 보낸 것을 지적하며 "이는 단순한 패러디가 아닌 것 같다"고 의심을 표했다.

부재한 핵심 기능들이 실망감 증폭

유저들은 고가의 마이크로트랜잭션뿐 아니라 여전히 부재한 여러 핵심 기능에도 불만을 표시했다. 랭크 모드 미구현, 퀵플레이에서 게임 모드 선택 불가, 유료가 아닌 무료 진행 시스템 부재 등이 주요 비판 대상이다.

또한 많은 기대를 모았던 '큰 서프라이즈'가 단순한 배틀로얄 모드였다는 점, 출시일에 100달러짜리 번들을 판매했다는 점도 유저들의 실망을 키웠다.

일부 유저들은 "이 게임은 1년도 못 버틸 것"이라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투자자들의 요구에 굴복한 결과"라는 비판도 나왔다. 한 실망한 유저는 "차라리 타이탄폴 2를 다시 플레이하겠다"고 언급했다.

스플릿게이트2는 1편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많은 기대를 모았던 게임이었지만, 출시 직후 이러한 논란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개발사 1047 게임즈가 유저들의 비판을 어떻게 수용하고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원문 출처: 레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