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팅이 현실이 됐다" 또 나온 스파이더버스풍 아트스타일, 이번엔 '프레데터'까지

"페인팅이 현실이 됐다" 또 나온 스파이더버스풍 아트스타일, 이번엔 '프레데터'까지

"질리지 않는 이 유행" 스파이더버스풍 스타일, 이제는 '프레데터'까지 확산

최근 애니메이션계를 강타한 '스파이더버스' 스타일의 영향력이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다. 6월 6일 레딧에서는 이 아트 스타일의 장기적인 인기에 대한 흥미로운 논의가 시작됐다. 한 유저가 "왜 이 망할 아트스타일은 절대 식상해지지 않을까?"라는 도발적인 제목으로 올린 게시물이 화제다.

게시자는 "라이엇 게임즈, 스누피, 스파이더버스, 아케인, 배드 가이즈, 미첼 가족과 기계들의 반란, 장화신은 고양이, 시크릿 레벨, 와일드 로봇에 이어 이제는 프레데터까지?"라며 이 스타일의 지속적인 확산에 놀라움을 표했다. "엄밀히 말해 하나의 아트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몇 년 전에 이미 식상해졌어야 했는데도 감사하게도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살아 움직이는 그림" 스타일의 비결

이 게시물에는 다양한 의견이 모였다. 가장 많은 200여 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은 "살아 움직이는 그림처럼 보이기 때문"이라고 그 인기의 비결을 간단하게 설명했다.

180개의 추천을 받은 또 다른 댓글은 더 자세한 분석을 제시했다. "단지 스타일화된 것뿐이다. 모든 것을 현실적으로 만들려고 하면 개성을 많이 잃고 모든 것이 평면적으로 느껴진다. 이런 아트 스타일이나 기어박스가 보더랜드 게임에서 구현한 것과 같은 스타일은 절대 구식이 될 수 없다. 현실적이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결코 나빠 보이지 않는다."

이 의견에 동의하는 한 유저는 "리얼리즘보다 스타일이 항상 더 매력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파이더버스 이후 확산된 스타일리쉬 애니메이션

2018년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의 혁신적인 비주얼은 애니메이션 업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수작업 느낌의 페인팅, 강한 선, 과감한 색감, 그리고 만화책에서 영감을 받은 효과들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기존 3D 애니메이션과 차별화된 스타일을 선보였다.

이후 이 스타일은 『아케인』, 『배드 가이즈』, 『장화신은 고양이: 마지막 소원』 등 다양한 작품으로 확산됐다. 특히 라이엇 게임즈의 『아케인』은 리그 오브 레전드 IP를 활용한 넷플릭스 시리즈로, 이 스타일을 게임 애니메이션에 성공적으로 접목시켰다. K/DA와 같은 라이엇의 다른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들도 유사한 스타일리쉬한 접근법을 보여주고 있다.

왜 이 스타일은 계속 인기를 얻는가?

다른 댓글자들은 "이 스타일의 영화들은 하나도 실패작이 없다"와 "그냥 정점이기 때문이다"라는 간결한 평가를 남겼다. 이는 스타일 자체의 매력뿐 아니라, 이 스타일을 채택한 작품들의 전반적인 품질도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애니메이션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스타일의 지속적인 인기는 몇 가지 요인에 기인한다. 먼저, 포토리얼리즘을 추구하지 않음으로써 '불쾌한 골짜기(Uncanny Valley)' 현상을 피할 수 있다. 또한 강한 시각적 개성은 작품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이 스타일은 2D와 3D 애니메이션의 장점을 결합해 기술적으로도 혁신적이다.

프레데터까지… 앞으로의 전망은?

이제 이 스타일은 『프레데터』라는 전혀 새로운 장르의 프랜차이즈까지 확장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리얼리즘에 가깝게 표현되던 SF 호러 액션 시리즈가 스타일리쉬한 애니메이션으로 재해석되는 것이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 드림웍스 등 주요 스튜디오들도 자신들의 방식으로 이 스타일을 수용하거나 변형시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기술적 진보와 함께, 이 스타일은 더욱 세련되고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현실을 모방하는 것보다 스타일을 창조하는 것"이 장기적인 예술적 가치를 만든다는 오래된 진리가 다시 한번 입증되고 있는 셈이다. 스파이더버스로 시작된 이 혁명은 당분간 애니메이션 세계를 계속해서 재정의할 것으로 보인다.

원문 레딧 게시물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