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결국 콘솔 중심으로 회귀한다... '콘솔 외 게임 매출' 지표 삭제
소니, 콘솔 중심 전략으로 선회하나
소니가 9월 15일 공개한 기업 보고서에서 '콘솔 외 게임 매출'을 전략적 핵심 지표에서 제외했다고 PS5 서브레딧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그동안 PC와 모바일 등 멀티플랫폼 진출을 강조해왔던 소니의 전략 변화를 시사하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최근 소니 보고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SIE(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가 콘솔 중심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하드웨어 판매를 최우선으로 두고, 독점 콘텐츠 제공과 독점성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또한 PC로의 동시 출시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으며, 주력 타이틀들의 콘솔 독점 기간을 최소 1년은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유저는 "불과 2주 전만 해도 기어스와 헬다이버스 2가 콘솔 독점 시대의 종료를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모두들 떠들어댔는데, 루머 시장이 얼마나 빨리 변하는지 보니 정말 놀랍다"며 업계 변화의 속도에 놀라움을 표했다.
기어스 판매량이 변곡점이었나
일부 유저들은 최근 PS5에 출시된 기어스 리로디드의 판매 성과를 보고 소니가 "아, 이게 확실한 수가 아닐 수도 있겠네"라고 생각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물론 진지한 분석으로는 다음과 같은 복합적 요인들을 꼽았다.
첫째, 멀티플랫폼 전략이 이미 사업에 안착해 굳이 따로 언급할 필요가 없어졌을 가능성. 둘째, 실제로 멀티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을 가능성(가능성은 낮지만). 셋째, '악성 여론'이 발목을 잡자 슬라이드에서 해당 내용을 제거했을 가능성이다.
다만 기어스 리로디드의 PS5 판매량이 실제로 나쁜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반박이 나왔다. 8월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월간 다운로드 순위에서 4위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서비스형 게임의 딜레마
흥미로운 건 서비스형 게임에 대한 시각이다. 한 유저는 "서비스 게임은 성공하려면 광범위한 유저층이 필요하다. 이게 뭔가 혼란스러웠나?"라며 서비스형 게임의 특성상 멀티플랫폼 전략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실제로 헬다이버스 2나 기어스 같은 온라인 서비스 게임들은 유저 풀 확보가 생존의 핵심이다. 반면 싱글플레이 위주의 주력 타이틀들은 콘솔 독점성을 통해 하드웨어 판매를 견인하는 역할이 더 중요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전략 지표 변경의 의미
소니가 '콘솔 외 게임 매출'을 전략적 지표에서 제외한 것은 단순한 보고서 정리 차원을 넘어선 의미가 있다. 그동안 PC와 모바일 진출을 통한 수익 다각화를 강조해왔던 소니가 다시금 콘솔 생태계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가 Xbox 게임들을 경쟁사 플랫폼에까지 출시하며 '소프트웨어 우선' 전략을 펼치는 상황에서, 소니는 정반대 길을 선택한 셈이다. 이는 콘솔 하드웨어 판매와 플레이스테이션 생태계 내 수익 창출에 더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과연 소니의 이런 '콘솔 회귀' 전략이 변화하는 게임 시장에서 얼마나 효과적일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문: https://reddit.com/r/PS5/comments/1nhk9fb/sony_has_removed_game_revenue_beyond_console_as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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