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결국 'PC·모바일 매출' 지표 삭제... 콘솔 중심 경영으로 회귀할까?
소니의 조용한 변화, 9월 15일 레딧 커뮤니티 발칵
9월 15일, 해외 게임 커뮤니티 레딧에서 흥미로운 발견이 화제가 되고 있다. 소니가 최신 기업 보고서에서 '콘솔 외 게임 매출'(Game Revenue Beyond Console) 항목을 전략적 중점 지표에서 제외했다는 것이다.
이 변화는 소니의 2025년 기업 보고서(37페이지)와 2024년 보고서(47페이지)를 비교 분석한 한 레딧 유저의 발견으로 시작됐다. 작년까지만 해도 소니는 콘솔 외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게임 매출을 별도 지표로 강조해왔지만, 올해 보고서에서는 이를 통합해서 표기하기 시작한 것이다.
커뮤니티 반응: "이게 무슨 의미일까?"
레딧 사용자들의 반응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뉘고 있다.
현실적 해석파
- "이제 모든 플랫폼 매출을 하나로 통합해서 보고한다는 뜻이다. PS, 닌텐도, Xbox, PC 매출을 따로 구분할 필요가 없어진 거지" (+221 추천)
- "닌텐도와 Xbox에서 소니 게임이 각각 한두 개씩밖에 없으니, 굳이 따로 분류할 가치가 없어서 PC와 통합한 것 같다" (+45 추천)
- "마이크로소프트도 Xbox 매출을 따로 공개하지 않는다. CEO가 '잘 되고 있다'고 말할 때만 알 수 있을 뿐이다" (+25 추천)
희망적 관측파 vs 현실파의 대립
- "소니가 PC나 모바일 진출을 포기하고 다시 PS5(와 향후 PS6)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현실을 모르는 거다" (+102 추천)
- "소니는 이미 멀티플랫폼에서 벌 수 있는 돈을 확인했다. 지난달에는 헬다이버스 2를 Xbox에도 출시했고, 헤일로 콜라보까지 했잖아" (+27 추천)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 "배타성 시대의 종말"
한 사용자는 몇 달 전 투자자 관계 세미나에서 나온 내용을 인용하며 핵심을 짚었다:
"플레이스테이션 스튜디오와 콘솔이 이제 각자 독립적으로 경쟁력과 매출을 늘려야 한다. 다시 말해,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스튜디오가 더 이상 콘솔 시장 점유율 증대를 위한 도구가 아니라고 본다는 뜻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모든 플랫폼을 동등하게 보기 때문에 PS5 외 매출을 따로 공개할 이유가 없어진다" (+22 추천)
또 다른 분석가는 "소니가 독점 정책을 강화한다고 보는 건 희망 사항에 불과하다"며, "최근 채용 공고 등을 보면 오히려 이런 계획들이 더 확고해지고 있다. 동시 출시로 갈수록 더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걸 소니도 안다"고 지적했다.
수치로 보는 현실: PC 진출은 성공적
실제로 소니의 PC 진출은 상당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나티 도그 게임들이 PC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했지만, 고스트 오브 쓰시마는 PC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헬다이버스 같은 멀티플레이어 게임들의 성공은 말할 것도 없다.
한 사용자는 "소니가 Xbox가 오늘날 독점작에 대해 취하는 방향으로 천천히 나아가고 있는데, 이를 되돌리려 한다는 생각 자체가 웃기다"고 꼬집었다 (+26 추천).
결론: 통합인가, 회귀인가?
이번 보고서 변경이 소니의 전략적 변화를 의미하는지, 아니면 단순한 회계 처리 방식의 변경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하지만 커뮤니티 반응을 종합해보면, 대부분은 소니가 멀티플랫폼 전략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
과연 소니는 콘솔 독점의 벽을 완전히 허물고 '플랫폼 중립적' 퍼블리셔로 변모할 것인가? 아니면 이번 변화는 단순한 행정적 조치에 불과한 것일까?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출처: 레딧 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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