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어크 블랙 플래그 돌렸더니... "이거 폭탄 아니냐" 난리난 상황
스마트폰 에뮬레이션의 끝판왕,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12월 10일, 안드로이드 에뮬레이션 커뮤니티가 한 유저의 게시물로 웃음바다가 됐다. 포코 F6로 '어쌔신 크리드: 블랙 플래그'를 돌리는 세팅을 자랑한 게시물이 올라왔는데, 문제는 그 비주얼이었다.
게시물에는 스마트폰에 각종 기기를 연결한 모습이 담겨 있었는데, 유저들의 반응은 예상과 완전히 달랐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153개 추천)은 "이거 폭탄 같은데?"였다. 또 다른 유저는 "폭탄이 설치되었습니다"라며 카운터 스트라이크 드립까지 쳤다.
"차라리 콘솔 사지 그래?"
하지만 정작 게임 성능에 대한 반응은 시큰둥했다. 65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이 정도면 차라리 PS4나 PS3 사는 게 낫겠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다른 유저는 아예 "PS3가 저 폰보다 더 싸다"며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포코 F6는 스냅드래곤 8s Gen 3 칩셋을 탑재한 중상급형 스마트폰으로, 게임 성능이 나쁘지 않은 기기다. 하지만 PC 게임을 에뮬레이션으로 돌리기엔 여전히 한계가 있다는 게 유저들의 중론이다.
스마트폰 에뮬레이션, 어디까지 가능할까?
최근 안드로이드 기기의 성능이 급격히 향상되면서, 예전에는 상상도 못 했던 게임들을 스마트폰에서 돌리는 시도들이 늘고 있다. 특히 PS2, GameCube, Wii 등의 에뮬레이션은 이미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다.
하지만 PS3나 Xbox 360 세대의 게임들은 여전히 높은 벽이다. '어쌔신 크리드: 블랙 플래그'같은 AAA급 타이틀을 제대로 즐기려면 최소한 게임용 PC나 콘솔이 필요하다는 게 현실이다.
"기술은 발전했지만, 현실은 시궁창"
한 유저의 표현을 빌리자면, 스마트폰 에뮬레이션은 "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실용적이지 않다"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발열 문제, 배터리 소모, 조작감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시도들이 계속되는 이유는 뭘까? 아마도 "내 손 안의 기기로 이 정도까지 할 수 있다"는 성취감 때문일 것이다. 비록 실용성은 떨어져도, 기술의 한계를 시험해보는 재미는 분명히 있다.
12월 현재, 스마트폰 에뮬레이션은 여전히 "할 수는 있지만 해야 할 이유는 없는" 영역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기술 발전 속도를 보면, 언젠가는 진짜로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그때까지는 유저들의 "폭탄" 같은 세팅을 보며 웃는 것으로 만족해야겠다.
원문: https://reddit.com/r/EmulationOnAndroid/comments/1piuahw/my_setup_for_assassins_creed_black_fl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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