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이트 4 얼리 액세스, '결국 AI가 만든 게임 같다'며 유저들 발칵

기대작이었던 스케이트 4, 예상과 다른 반응
EA의 야심작 <스케이트 4> 얼리 액세스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유저들 사이에서는 뜨거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11일 레딧에 올라온 한 게시물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게시물의 작성자는 "이 게임은 마치 AI가 만든 것 같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챌린지부터 맵 구성, 스폰 지점까지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다는 것이 핵심 비판 내용이다.
'실제 스케이터가 만든 게임이 아니다'
가장 날카로운 지적은 게임 제작진이 스케이트보드를 실제로 타본 적이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점이다. "모든 것이 랜덤으로 생성된 것 같고, 고층 빌딩 위의 메가 파크는 여러 곳에서 제대로 연결되지도 않는다"고 작성자는 지적했다.
이는 스케이트보드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자연스러운 흐름'과 '현실감'이 완전히 무너졌다는 의미다. 실제 스케이터라면 절대 설계하지 않을 법한 구조들이 게임 곳곳에 널려 있다는 것이다.
스케이트 3와 비교되는 재미없음
작성자는 전작 <스케이트 3>와 비교하며 현재 게임의 아쉬운 점들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스케이트 3에서 느꼈던 재플레이 가치를 전혀 찾을 수 없다"며 "그나마 좋은 점이라면 부드러운 조작감과 리버트, 그라인드 액션 정도"라고 평가했다.
특히 그라인드 성공 시의 만족감은 인정하면서도, 그것만으로는 게임 전체의 문제점을 덮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커뮤니티 반응도 엇갈려
이 게시물에 대한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한 유저는 "꽤나 도발적인 의견이다. 나는 지금까지 부정적인 비판들을 많이 반박해왔는데, 대부분이 그냥 투덜거림 같았거든. 하지만 이번엔 반박할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며 동조했다.
또 다른 유저는 더욱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게임 전체가 AI를 훈련시키는 것 같은 느낌이다. 개발사가 트레일러에서 자랑스럽게 히트맵을 보여주는 것만 봐도, 유저 피드백은 듣지 않고 그냥 데이터를 스프레드시트에 입력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꼬집었다.
EA의 데이터 중심 개발 방식에 대한 의문
특히 주목할 점은 EA의 개발 방식에 대한 비판이다. 유저들은 EA가 실제 플레이어의 목소리보다는 수집된 데이터에만 의존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게임의 '영혼'보다는 '수치'에만 집중하는 대형 게임사의 전형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많은 AAA급 게임들이 데이터 분석에만 의존한 결과, 기계적이고 재미없는 게임이 되는 경우가 빈번했다. 스케이트 4도 이런 함정에 빠진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얼리 액세스의 한계인가, 근본적 문제인가
현재 스케이트 4는 얼리 액세스 단계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게임의 기본 설계와 철학은 이미 완성된 상태이기 때문에, 단순한 버그 수정이나 밸런스 조정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을 문제들이라는 지적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맵 설계나 게임플레이의 근본적인 흐름은 개발 초기 단계에서 결정되는 요소들이다. 이런 부분에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는 것은 단순한 얼리 액세스 이슈를 넘어선 근본적인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스케이트보드 게임의 전설적인 시리즈였던 스케이트 시리즈의 부활을 간절히 기다렸던 팬들에게는 실망스러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EA가 과연 이런 비판들을 수용하고 게임을 개선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_원문: https://reddit.com/r/Skate4/comments/1mn5kcn/thegamefeelslikeitwasmadebyai/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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