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너 유저들 집단 분노 "라이엇, 우리 챔피언 좀 살려달라"

스카너 유저들 집단 분노 "라이엇, 우리 챔피언 좀 살려달라"

5개월째 방치된 리워크 챔피언의 비극

8월 4일, 리그 오브 레전드 스카너 메인 유저들이 라이엇 게임즈를 향해 집단 성토를 쏟아냈다. 레딧 스카너 메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라이엇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이 106개의 업보트와 38개의 댓글을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게시물 작성자는 "이 챔피언을 정말 사랑하지만, 왜 적 정글러보다 훨씬 잘해야만 게임에서 이길 수 있는 건가요"라며 현재 스카너의 참담한 상황을 토로했다.

스카너의 현실적 문제점들

작성자가 지적한 스카너의 주요 문제점들은 다음과 같다:

- **정글 클리어 속도 부족**: 다른 정글러들에 비해 몹 처리 속도가 현저히 느림
- **1대1 교전 능력 부재**: 대부분의 정글 챔피언들과 맞싸울 수 없음
- **오브젝트 처리 능력 최악**: "용 잡는 데 10시간이 걸린다"고 표현할 정도
- **보상 대비 리스크 과다**: 유틸리티가 없는 쉬바나보다도 못한 성능

첨부된 게임 결과 스크린샷을 보면 상황이 더욱 명확해진다. 왼쪽 스카너로 플레이한 경기는 37분 29초 만에 패배했고, 3킬/8데스/1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반면 오른쪽 신지드로 플레이한 경기는 28분 6초 만에 승리하며 8킬/1데스/10어시스트의 압도적인 성과를 거뒀다.

유저들이 제안하는 해결책

작성자는 구체적인 개선안도 함께 제시했다:

패시브 강화 방안

- E나 Q 스킬의 파워를 패시브로 이전
- 패시브 틱당 쿨다운 0.05~0.1초 감소 효과 추가
- 패시브 발동 시 이동속도 증가 옵션
- DoT 효과를 선파이어 망토처럼 작동하도록 변경

W 스킬 조정

- 기본 실드량 감소 후 적중한 적 수에 따라 스케일링
- 패시브가 적용된 적 수에 따른 추가 효과

E 스킬 리워크

- 기절 효과 삭제
- 벽 충돌 시 W 스킬 자동 발동
- 사거리 단축 후 재시전으로 짧은 돌진 추가

궁극기 개선

- 즉시 패시브 DoT 적용
- 최소 2스택 적용으로 광역 연계 시 보상 강화

커뮤니티의 절망적 반응

댓글들을 보면 스카너 유저들의 좌절감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우리의 귀여운 녀석이 그립다" (+49 업보트)라며 과거를 그리워하는 목소리가 나오는가 하면,

"원래 스카너를 돌려달라! 외형은 그대로 두고 예전 스킬셋만 돌려달라!" (+51 업보트)라며 아예 리워크 자체를 되돌리자는 극단적인 의견까지 등장했다.

라이엇의 침묵 속 유저들의 헌신

작성자는 글 말미에 "라이엇 직원이 이 글을 읽는다면(의심스럽지만), 매일 몇 시간이고 투자해서 이 챔피언을 고치는 데 도움을 주겠다"며 절박함을 드러냈다. 이는 단순한 불만 제기를 넘어서, 챔피언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의 표현으로 읽힌다.

스카너는 2024시즌 대규모 리워크를 받았지만, 오히려 예전보다 더 약해진 것 아니냐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스카너의 솔랭 승률은 주요 통계 사이트에서 하위권을 기록하고 있으며, 프로 경기에서도 거의 픽되지 않는 상황이다.

과연 라이엇이 스카너 유저들의 간절한 호소에 귀 기울일까? 아니면 이대로 잊혀진 챔피언이 되어버릴까? 스카너 메인들의 5개월째 이어지는 기다림은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겠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SkarnerMains/comments/1mh0yuo/open_letter_to_riot_about_skar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