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송 리뷰 없이 출시? 게이머들 반응 보니 '오히려 좋다'

실크송 리뷰 없이 출시? 게이머들 반응 보니 '오히려 좋다'

팀 체리의 특단의 조치, 킥스타터 후원자들을 배려한 결정

지난 8월 23일, 게임스팟이 보도한 소식에 따르면 할로우 나이트: 실크송이 출시 전 언론 리뷰 없이 발매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팀 체리가 언론사에 조기 액세스 코드를 제공하지 않기로 한 이유는, 킥스타터 후원자들이 리뷰어들보다 먼저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함이라고 밝혀졌다.

이 소식이 레딧 r/Silksong 커뮤니티에 올라오자 7,610개의 추천과 759개의 댓글이 달리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놀랍게도 대부분의 게이머들은 이러한 결정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게이머들의 압도적 지지, "리뷰 없어도 당일 구매"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댓글(+956)은 "나는 출시 첫날 바로 살 거고, 아마 완전히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플레이할 첫 번째 게임이 될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한 대답으로 "이미 살 게임을 정했다면 리뷰를 보지 않는 게 낫다. 스포일러만 당할 뿐"이라는 의견도 294개의 추천을 받았다.

한 유저는 "출시일에 3개 복사본을 살 예정이다. 나와 아내용 2개, 그리고 약속한 친구용 1개"라며 구매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게임 리뷰어들에 대한 신랄한 비판

이번 사태를 계기로 게임 리뷰어들에 대한 날선 비판도 쏟아졌다. 원글 작성자부터 "게임 리뷰어들이 싫다. 기업 쓰레기들 다 불태워버려"라고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AI로 작성된 것 같은 리뷰들에 대한 불만이 컸다. 한 유저(+61)는 "알고리즘 상위에 나오는 15개의 AI 쓰레기 클릭베이트 기사들을 읽지 않고는 게임을 살 수 없다. 똑같은 LLM이 토해낸 7개의 서로 다른 버전의 공허한 개념적 단어 샐러드를 읽지 않고 어떻게 실크송이 좋은 게임인지 알 수 있겠나?"라며 신랄하게 비꼬았다.

팀 체리에 대한 절대적 신뢰

게이머들이 리뷰 없는 출시를 지지하는 가장 큰 이유는 팀 체리에 대한 절대적 신뢰였다. "팀 체리의 리뷰어 결정을 사랑한다. 후원자들과 일반 팬베이스를 존중한다는 걸 정말 보여준다"는 댓글이 664개의 추천을 받았다.

또 다른 유저는 "그들은 광고도 필요 없다. 말 그대로 모든 사람이 이 게임을 알고 있다"(+142)며 팀 체리의 브랜드 파워를 인정했다.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물론 모든 의견이 긍정적인 것은 아니었다. 한 유저(+43)는 "리뷰어들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는 것은 의심스러운 일이다. 팀 체리를 비난하는 건 아니지만, 의심스럽게 비칠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또 다른 게이머는 "사이버펑크 때문에 출시 당일에 게임을 사는 것을 완전히 포기했다. 아무리 할로우 나이트가 좋았어도 일주일은 기다려서 사람들의 정직한 반응을 보겠다"며 과거의 쓰라린 경험을 언급했다.

대형 게임사와는 다른 접근

일부 유저들은 팀 체리와 대형 게임사의 차이점을 강조했다. "만약 EA가 BF6에 대해 팬들을 존중한다며 예약 주문자들에게만 조기 액세스를 주고 리뷰어들에게는 주지 않는다고 하면 반응이 어떨까?"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3~4명의 작은 팀인 팀 체리는 예외"라는 입장이었다.

한 게이머는 "팀 체리는 거대한 회사가 아니라 첫 게임이 대박을 친 인디 회사다. 게임이 놀라울 가능성이 높다"며 팀 체리의 특수성을 강조했다.

결국 모두가 기다리는 그 게임

"이 모든 년월을 기다리고 나서 실크송을 안 사는 게 더 웃기겠다"(+1155)는 댓글이 보여주듯, 대부분의 팬들에게 리뷰는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90%의 사람들이 어차피 출시 당일 구매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으며, "3주 후엔 여러분 모두 메타크리틱 점수를 축하하고 있을 것"이라는 현실적인 지적도 있었다.

팀 체리의 이번 결정이 게임 업계의 새로운 선례가 될지, 아니면 특별한 사례로 남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확실한 것은 할로우 나이트의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이 어떤 리뷰보다도 강력한 구매 동기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출처: Reddit 원문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