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실크송이 엑스박스 차세대 콘솔의 얼굴이 됐다...인디게임의 위상 격상

결국 실크송이 엑스박스 차세대 콘솔의 얼굴이 됐다...인디게임의 위상 격상

혜성처럼 등장한 팀 체리, 엑스박스 신형 콘솔의 얼굴로 등극

지난 7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로운 엑스박스 콘솔을 공개하는 트레일러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대형 AAA 타이틀이 아닌, 인디게임 '실크송'이 트레일러의 중심을 차지한 것이다. 더 놀라운 점은 트레일러에 실제 게임플레이를 보여준 유일한 게임이 바로 실크송이라는 사실이다.

레딧 커뮤니티 r/Silksong에서는 이를 두고 "팀 체리가 이렇게까지 성장해서 엑스박스 신형 콘솔 트레일러의 중심이 되다니 믿기 힘들다"면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해당 글은 900개 이상의 추천을 받으며 커다란 화제를 모았다.

"이건 실크송이 얼마나 기대되는지 보여주는 증거"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이는 게임이 얼마나 기대되는지 뿐만 아니라, 얼마나 높은 기대치를 갖고 있는지도 보여준다"며 "할로우 나이트는 믿을 수 없이 뛰어난 걸작이었고, 모두가 실크송에서도 최소한 그만큼 좋은 경험을 기대하고 있다. 엑스박스가 이 트레일러를 위해 실크송을 선택한 것도 이해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다른 인기 댓글에서는 "정말 미친 일은 실크송만 있었다는 거다. AAA 타이틀은 커녕 실크송만 있었다. 정말 와일드한 상황이다. 어떤 인디게임이 이렇게 소개될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며 놀라움을 표현했다.

또 다른 유저는 "이건 순수한 품질이 스스로를 증명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팀 체리의 실크송 마케팅이 얼마나 빈약하고 의문스러웠는지를 고려하면, 우리 모두가 할로우 나이트가 얼마나 좋은 게임이었는지 알기 때문에 하이프가 여전히 이렇게 높다"고 분석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물론 긍정적인 반응만 있었던 건 아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우려는 "실크송이 엑스박스 새 콘솔 런칭과 함께 출시된다고 약속했는데, 실크송 출시가 콘솔 출시를 너무 늦추게 되지는 않을까 걱정된다"는 의견이었다. 이는 팀 체리의 개발 일정이 여러 번 지연됐던 과거를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걱정이다.

또한 "스팀덱 가격대와 경쟁할 수 없는 콘솔에서…"라는 댓글이 많은 추천을 받았는데, 이에 대해 다른 유저는 "성능 면에서는 스팀덱을 완전히 능가할 것이다. 내 Z1x 얼라이가 내 스팀덱보다 훨씬 성능이 좋다. 가격은 아마 800달러 정도일 텐데, 이건 다른 층을 겨냥한 제품이다"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인디게임의 새로운 위상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

이번 사건은 인디게임 시장의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할로우 나이트와 같은 걸작을 만든 제작사의 새 작품이라는 점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게임 업계 관계자들은 "AAA 게임 시장이 최근 몇 년간 실망스러운 출시가 계속되면서, 높은 퀄리티와 정성이 담긴 인디게임들이 더 주목받게 됐다"며 "실크송은 그 중에서도 가장 기대를 모으는 타이틀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팀 체리가 개발 중인 '실크송'은 2017년 출시된 '할로우 나이트'의 속편으로, 원작의 등장인물인 '호넷'을 주인공으로 한 메트로바니아 장르의 게임이다. 2019년 처음 발표된 후 여러 번의 개발 지연으로 아직 정확한 출시일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트레일러를 통해 엑스박스 신형 콘솔 출시와 함께 발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디게임에서 시작해 이제는 콘솔 제조사가 신제품 홍보에 전면으로 내세울 만큼 성장한 '실크송'과 팀 체리의 여정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전 세계 게이머들이 주목하고 있다.

원문 링크: 레딧 r/Silks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