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케인 최고 악역이 롤에 없다는 현실

11월 12일, 리그 오브 레전드 레딧에서 한 유저가 올린 글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실코가 어떻게 롤 챔피언이 되지 못했는가?"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1,148개의 추천을 받으며 뜨거운 토론을 불러일으켰다.

게시물 작성자는 "아직도 믿을 수 없다. 실코가 아케인에서 암베사보다 훨씬 큰 임팩트를 남겼는데, 정작 우리가 얻은 건 아무도 모르는 레나타 글라스크였다"며 분노를 표했다. 또한 "아케인 전체에서 가장 위대한 악역이 이런 대접을 받는 게 말이 되냐"고 토로했다.

라이엇의 공식 답변, "실루엣과 파워 소스 문제"

이에 대해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2,598개 추천)은 라이엇 리브3(Riot Reav3)의 과거 발언을 인용했다. "기본적으로 실코는 독특한 실루엣이 없고, 좋은 스킬셋으로 번역될 수 있는 명확한 힘의 원천이 없다"는 것이 라이엇의 공식 입장이다.

하지만 팬들의 반박은 거셌다. 한 유저는 "실루엣 문제라면 멜처럼 옷을 좀 더 입히면 되는 거 아냐? 사실 시즌1 때 사람들은 멜도 실루엣 문제로 챔피언이 안 될 거라고 했잖아"라며 반박했다(482개 추천).

또 다른 유저는 "암베사가 시바나 인간 형태와 똑같이 생겼는데 실루엣 문제라고?"라며 라이엇의 변명이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했다(41개 추천).

"레나타가 사실상 실코였다"

흥미로운 사실도 드러났다. 한 유저는 "레나타의 개발명이 실코였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48개 추천). 실제로 많은 팬들이 "레나타를 실코로 바꾸는 건 별로 수정할 게 없을 것"이라고 동감했다(78개 추천).

다른 댓글에서는 "레나타가 우리의 실코다. 당시 롤과 아케인 스토리는 별개였고, 레나타가 디자인되고 출시될 때까지는 그랬다. 나중에서야 라이엇이 아케인과 롤 스토리를 통합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52개 추천).

"전투 능력이 없다"는 반박도

실코 챔피언화를 반대하는 의견도 상당했다. 585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세비카를 롤에 넣지 않는 이유와 같다. 이 캐릭터들은 롤 챔피언으로 설계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실코가 아케인에서 하는 일은 그냥 마피아 보스 노릇뿐이다. 싸우지도 않고 무기도 없고 롤에서 도움이 될 스킬도 보여주지 않았다. 만약 마법적으로 롤 챔피언으로 만든다면 '그럼 실코가 아케인에서 왜 그걸 안 했지?'라는 질문이 생긴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아지르가 모래 병사를 소환하고 말자하가 공허충을 만들어내는데, 실코가 부하들을 불러내지 못할 이유가 있나?"라는 반박이 나왔다(35개 추천).

세비카는 왜 안 됐을까?

실코와 함께 자주 거론되는 캐릭터가 세비카다. 한 유저는 "그 논리라면 세비카는 챔피언이 됐어야 한다. 주먹질도 하고 진크스가 만든 기계팔도 있어서 스킬셋 디자인하기 완벽하잖아"라고 지적했다(162개 추천).

하지만 "세비카 문제는 이미 기계 건틀릿으로 싸우는 주먹질 소녀가 있다는 것… 바이 말이다"라는 답변이 289개 추천을 받았다.

타이밍을 놓친 라이엇

139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현실적인 분석을 제시했다. "라이엇이 예전에 실코 스킬 컨셉을 만들려고 시도했는데, 레나타를 만들고 그녀만의 테마로 키트 디자인 자유도를 갖는 게 훨씬 쉽다는 걸 깨달았던 것 같다. 실코도 나중에 합류할 수 있겠지만, 라이엇이 화제성 타이밍을 놓친 것 같다."

죽은 캐릭터는 챔피언이 될 수 없다?

"실코가 죽었고, 암베사 전까지 라이엇은 죽은 캐릭터를 챔피언 로스터에 추가하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었다(139개 추천). 하지만 "요네는 죽은 캐릭터였잖아"라는 반박이 79개 추천을 받으며 이어졌다.

결국 실코가 롤 챔피언이 되지 못한 이유는 복합적이다. 디자인적 한계, 전투 능력 부재, 타이밍 문제 등이 얽혀있다. 하지만 팬들의 아쉬움은 여전하다. 아케인 최고의 악역이 게임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현실 말이다.

원본 게시물: https://reddit.com/r/leagueoflegends/comments/1ouz1rj/how_did_silco_not_become_a_champion_in_league_o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