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나 리워크 개발자가 직접 나섰다, 하지만 유저들 반응은 싸늘
라이엇이 직접 나선 시바나 리워크 논란
지난 3월 5일, 시바나 메인들의 거센 반발에 라이엇 게임즈 개발자가 직접 나섰다. 시바나 리워크를 담당한 라이엇 에미저리(Riot Emizery)가 레딧 시바나 메인 커뮤니티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유저들의 우려를 달래려 했지만, 오히려 더 큰 논란만 불러일으키고 있다.
에미저리는 "시바나 플레이어들이 원하는 것을 우선시하겠다"며 "현재 시바나를 즐기고 있으며, AD빌드도 AP빌드도 모두 재미있게 플레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출시일이 패치 노트에서 마지막 날이 아닐 것"이라며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약속했다.
하지만 유저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달라"
다이아2/마스터 정글 메인이자 시바나 애호가는 "당신의 메시지는 커뮤니티에 중요하지만, 때로는 말보다 행동이 더 많은 것을 말해준다"며 날카롭게 지적했다. 그는 첫 번째 '핫픽스'가 농담처럼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특히 패시브에 대한 불만이 거세다. "정글 몬스터 50마리(200CS)를 잡아야 겨우 300골드(방어력 15) 가치밖에 안 된다"며 "패시브가 다른 스킬을 강화하는 시너지가 제거된 대신 개선된 것이 없다"고 토로했다.
Q스킬은 핵심 스킬이지만 임팩트와 데미지가 부족하고, W는 추격에는 좋지만 드래곤 폼에서는 거의 밈 수준이며, E는 AD 계수가 없어 전체적으로 게임에 미치는 영향이 형편없다는 평가다.
라이엇 옐로우에 대한 거센 비판
현재 시바나 개발을 이어받은 라이엇 옐로우(Riot Yelough)에 대한 비판도 거셌다. "옐로우가 담당하는 동안 시바나는 현재의 형편없는 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댓글이 56개의 추천을 받았다.
"옐로우가 관리하는 모든 챔피언들은 결국 약해지고, 임팩트를 내려면 엄청나게 잘해야 한다. 이게 그의 시그니처다"라는 신랄한 평가도 나왔다.
또 다른 유저는 "커뮤니티 의견을 실제로 듣는다면, 옐로우의 말은 전혀 그것을 반영하지 않는다"며 "이미 게임플레이와 타겟 청중 면에서 엉망이었던 것을 완전한 PR 재앙으로 바꿔놓았다"고 혹평했다.
패시브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 의문
가장 큰 불만은 패시브 시스템이다. 한 유저는 "대부분의 게임에서 60-80 스택을 쌓아도 방어력 20-25, 마법저항력 15-20밖에 안 된다. 후반에는 거의 의미가 없다"며 "다른 드래곤들처럼 특정 스택 수에 도달하면 뭔가 특별한 효과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우렐리온 솔이나 스몰더 같은 스택형 챔피언들과 비교하며 "아우렐리온 솔은 400+ 스택으로 궁극기나 W 사거리와 효과가 늘어나는 걸 체감할 수 있고, 스몰더도 맛있는 효과들이 있다. 하지만 시바나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했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려 하면 아무도 만족시킬 수 없다"
한 유저는 핵심을 찌르는 지적을 했다.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을 만족시키겠다'고? 모든 사람을 위한 제품을 만들면 결국 아무를 위한 것도 되지 않는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려는 시도가 시바나를 DOA(출시 즉사)로 만드는 이유가 될 것이다."
또한 "압도적으로 많은 부정적 피드백은 라이엇 옐로우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신뢰를 전혀 주지 않는다"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스카너의 전철을 밟나
과거 리워크 실패 사례를 언급하며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스카너가 어떻게 처참하게 망가졌는지 본 후, 시바나가 업데이트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라이브 서버 출시 후 수치 조정으로 정글에서 49% 승률을 맞추면 미션 컴플릿이겠지. 탑에서는 죽을 테고"라고 신랄하게 비꼬았다.
"RIP 구 아트록스, RIP 모데카이저, RIP 스카너"라며 과거 리워크로 사라진 챔피언들을 애도하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개발진의 소통 방식에도 문제 제기
유저들은 라이엇의 리워크 처리 방식 자체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비밀주의, NDA 이런 건 재미없고 효과도 없다. 자신의 챔피언이 마음에 들지 않는 방향으로 바뀌는데 2주 전에만 통보받는 건 행복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대신 "오픈 접근법을 시도해보라. 커뮤니티와 지속적인 피드백 루프를 만들고, 스킬을 하나씩 커뮤니티와 함께 리워크하는 오픈 교류"를 제안했다.
가장 강한 비판은 "당신들 스태프가 플레이어들보다 더 잘 안다고 생각하지 마라"며 "화난 십대처럼 행동하지 말라고 스태프에게 전해달라. 그냥 갈등만 만든다"는 것이었다.
26.06 패치, 과연 달라질까
에미저리는 26.06 패치에서 시바나가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상황으로 보면 유저들의 신뢰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한 유저의 말처럼 "믿고 싶지만 힘들다"는 것이 시바나 메인들의 솔직한 심정인 듯하다. 과연 라이엇이 이번엔 유저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지, 아니면 또 다른 리워크 실패작을 양산할지 주목된다.
시바나 리워크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과연 라이엇이 유저들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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