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2 시절 이걸 어떻게 만들었지?" 왌다와 거상, 24MB RAM의 기적에 감탄하는 게이머들

"PS2 시절 이걸 어떻게 만들었지?" 왌다와 거상, 24MB RAM의 기적에 감탄하는 게이머들

PS2의 한계를 뛰어넘은 전설적인 게임

지난 10월 5일, 레딧 '왌다와 거상' 커뮤니티에서 한 유저가 올린 게시물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PS2 시절 이 게임이 얼마나 충격적이었는지 생각해보니…"라는 제목의 글에서, 해당 유저는 플레이스테이션 2의 제한적인 하드웨어 환경에서 어떻게 이런 걸작이 탄생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감탄을 표했다.

게시물 작성자는 "불과 24MB RAM으로 이런 게임을 만들어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콘솔의 모든 성능을 쥐어짜내 플레이 가능하게 만든 개발진의 거대한 비전과 세심함, 그리고 예술에 대한 사랑이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20년이 지나도 잊을 수 없는 충격"

이 게시물에는 당시를 경험했던 게이머들의 생생한 후기가 이어졌다. 32개의 추천을 받은 한 댓글에서는 "게임이 출시됐을 때 내가 20살 정도였는데, 정말 미친 경험이었다"며 "내가 보고 경험하고 있는 것들이 믿기지 않았고, 이 게임이 비디오 게임이라는 매체의 진정한 잠재력을 보여줬다. 그때부터 게임을 보는 시각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회상했다.

또 다른 유저는 25개의 추천과 함께 "너무나 충격적이어서 이 짧은 장면조차 내 뇌리에 생생하게 각인되어 있다"며 당시의 임팩트를 증언했다.

기술적 기적과 예술적 완성도

2005년 출시된 '왌다와 거상'은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기술력을 선보였다. 플레이스테이션 2의 제한적인 메모리(24MB RAM)와 처리 능력으로는 구현하기 어려울 것 같았던 거대한 오픈 월드와 압도적인 스케일의 거상들을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특히 각각의 거상과의 전투는 마치 살아있는 건축물을 상대하는 듯한 스케일감을 제공했으며, 이는 당시 게이머들에게는 전례 없는 경험이었다. 기술적 제약을 창의적으로 극복한 팀 이코의 개발 철학은 지금까지도 많은 개발자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시대를 앞서간 게임 디자인

'왌다와 거상'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기술적 성취 때문만은 아니다. 미니멀한 스토리텔링, 광활한 침묵의 세계, 그리고 각 거상과의 만남이 주는 숭고함과 슬픔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게임을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당시만 해도 대부분의 게임들이 복잡한 시스템과 화려한 액션에 집중했던 반면, 이 게임은 '덜어내는 것'의 아름다움을 보여줬다. 불필요한 요소들을 과감히 제거하고 핵심 경험에만 집중한 결과,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색바라지 않는 명작으로 남을 수 있었다.

여전히 회자되는 전설

레딧 커뮤니티에서 이런 회고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는 것을 보면, '왌다와 거상'이 게이머들에게 남긴 인상이 얼마나 강렬했는지 알 수 있다. PS4와 PS5로 리마스터되면서 새로운 세대 게이머들도 이 작품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게 됐지만, 당시 PS2로 처음 접했던 이들의 충격은 여전히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기술적 한계를 예술적 완성도로 뛰어넘은 '왌다와 거상'은 오늘날에도 많은 개발자들에게 "진정한 게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화려한 그래픽과 복잡한 시스템이 넘쳐나는 현재, 이 게임이 보여준 순수함과 감동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ShadowoftheColossus/comments/1nz074r/just_thinking_on_how_crazy_this_game_mustve_b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