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핀이 이대로 괜찮은가?" 서포터 강제 개편에 분노한 팬들

"세라핀이 이대로 괜찮은가?" 서포터 강제 개편에 분노한 팬들

"딜러로 설계됐는데 서포터로만 플레이하라니요"… 세라핀 메인들의 반발

라이엇 게임즈의 인기 챔피언 '세라핀'을 둘러싼, 정체성 논쟁이 한창이다. 현재 많은 세라핀 메인 유저들이 레딧과 트위터에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논쟁의 핵심은 라이엇이 세라핀을 원래 의도했던 '메이지 캐리' 챔피언에서 '서포터'로 정체성을 바꾸고 있다는 주장이다.

레딧 유저 커뮤니티에 따르면, 일부 유저들은 다른 세라핀 메인들이 "너무 과장하고 있다"고 비판하지만, 실제 문제는 훨씬 복잡하다. 레딧의 한 유저는 "우리가 세라핀이 완전히 플레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 메이지 캐리로서 플레이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스킬 데미지가 너무 낮아서 인챈터 아이템으로만 빌드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는 라이엇이 최근 세라핀의 성능 균형을 조정하면서 메이지에서 서포터 방향으로 파워를 이동시켰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라이엇의 혼란스러운 메시지… "메이지 서포터라고 부르면서 인챈터 스탯"?

이러한 논란에 기름을 부은 것은 라이엇의 혼선 가득한 패치 노트였다. 지난 6월 초 버프 패치 노트에서 라이엇은 세라핀을 "전형적인 메이지 서포터"라고 불렀지만, 정작 그녀의 스탯은 전부 인챈터 성향이라는 것이 유저들의 지적이다.

한 유저는 "라이엇은 너무 현실을 모른다. 패치 전 세라핀 서포트는 럭스나 브랜드, 멜 서포트처럼 풀AP 빌드를 했는데, 이걸 이해 못하는 걸 보면 충격받을 것"이라며 비판했다.

정체성 혼란의 역사

세라핀은 출시 당시부터 정체성 논란에 휩싸였던 챔피언이다. 처음 K/DA의 일원으로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홍보되었을 때는 미드라이너로 포지셔닝 되었지만, 실제 게임에서는 서포터로 더 많이 플레이됐다. 이후 라이엇은 여러 패치를 통해 그녀의 포지션을 조정해왔지만, 많은 유저들은 여전히 세라핀이 본래 의도된대로 "팀파이트 메이지"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세라핀 메인들의 주장에 따르면, 현재 세라핀은 단일 스킬만 반복해서 사용하는 챔피언으로 전락했고, 이는 "팀파이트에서 쉴드를 제공하면서도 높은 데미지를 줄 수 있는 메이지"라는 본래 디자인 의도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게임 디자인 철학의 논쟁

이 논란은 단순히 세라핀이라는 한 챔피언의 문제를 넘어, 라이엇의 챔피언 디자인 철학과 게임 밸런싱 방향에 대한 더 큰 의문을 제기한다. 챔피언이 원래 디자인된 의도대로 플레이되어야 하는지, 아니면 메타와 플레이 패턴에 따라 자연스럽게 그 역할을 바꾸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다.

세라핀 논란은 여름 시즌이 본격화되는 지금, 라이엇이 어떤 방향으로 이 인기 챔피언을 조정할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저들은 세라핀이 메이지로서의 정체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아니면 완전한 서포터 챔피언으로 재정립될지 지켜보고 있다.

원문 링크: 레딧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