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수 손상 친구 위해 개발한 게임 조작 앱, 어쌔신 크리드로 테스트해 화제

척수 손상 친구 위해 개발한 게임 조작 앱, 어쌔신 크리드로 테스트해 화제

머리 움직임만으로 게임을? 놀라운 접근성 기술 등장

장애인을 위한 게임 접근성 기술이 레딧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8월 31일, 한 개발자가 머리 움직임과 얼굴 표정만으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앱 'SensePilot'을 소개하며 어쌔신 크리드 플레이 영상을 공개했다.

이 앱은 헤드 트래킹 기술과 음성 인식을 활용해 복잡한 키보드 조작 없이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어쌔신 크리드처럼 다양한 버튼 입력이 필요한 복잡한 게임에서도 원활하게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척수 손상 친구를 위한 따뜻한 시작

개발자는 이 앱을 만들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척수 손상을 입은 친구가 게임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시작했다"며 "지금은 이를 사업화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히 어쌔신 크리드를 테스트 게임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어쌔신 크리드는 가장 복잡한 게임 중 하나로, 많은 버튼 조작이 필요하다. 이 게임에서 작동한다면 어떤 게임에서든 작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저들의 뜨거운 반응

레딧 유저들은 이 기술에 대해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은 "훌륭한 작업이다. 이를 더 발전시킬 수 있도록 펀딩을 받기를 바란다"는 내용으로 174개의 추천을 받았다.

개발자는 이에 대해 "한 달 전 구글닷오알지(google.org)로부터 그랜트 펀딩을 받아서 1년 더 작업하며 기술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며 "이 기술이 필요한 모든 사람에게 도달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다른 유저는 "형님, 진짜 대단하다🫡"라며 개발자의 노력에 감탄을 표하기도 했다.

접근성을 넘어 새로운 게임 경험으로?

흥미롭게도 개발자는 이 기술이 단순히 장애인만을 위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고 제안했다. "헤드 트래킹과 음성 인식이 어쌔신 크리드 같은 게임에서 몰입감을 높이거나 경험을 개선할 수 있을까? 아니면 이런 기술은 접근성을 위해서만 사용되어야 할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또한 "신체적 제약이 없는 사람들도 이런 헤드 트래킹 게임을 시도해보고 싶어 할까?"라며 일반 게이머들의 관심도를 궁금해했다.

게임 업계에 던지는 새로운 화두

이 사례는 게임 접근성 기술이 단순히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것'을 넘어, 모든 게이머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혁신 기술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특히 VR과 AR 기술이 발달하면서 헤드 트래킹과 제스처 인식은 더욱 주목받는 분야가 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SensePilot 같은 기술은 게임 업계 전반에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친구를 위해 시작된 작은 프로젝트가 게임 접근성은 물론, 미래의 게임 조작 방식까지 바꿀 수 있는 혁신 기술로 발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레딧 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