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 신작 반토막 됐는데도 콘솔 게임 수익 28.3% 급증...야쿠자 시리즈 효과?

신작 절반으로 줄었는데 수익은 급증…세가의 비결은?
세가가 신작 출시 타이틀 수가 절반으로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콘솔 게임 부문에서 28.3%의 수익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5월 13일 공개된 세가의 최신 재무 보고서를 통해 확인된 수치다.
이러한 수익 증가의 배경에는 '라이크 어 드래곤(Like a Dragon)' 시리즈로 이름을 바꾼 '야쿠자' 시리즈의 지속적인 성공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 초 출시된 '라이크 어 드래곤: 인피니트 웰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시리즈의 인기를 더욱 견고히 했다.
팬들의 충성도가 증명한 야쿠자 시리즈의 가치
레딧 유저들의 반응을 보면 야쿠자 시리즈에 대한 강한 충성도가 돋보인다. 한 유저는 "그들이 계속 야쿠자 게임을 내놓는 한 나는 계속 구매할 것"이라며 "다만 하와이는 이제 그만 다뤘으면 한다"는 의견을 남겼다. 이에 동의하는 다른 유저는 "나도 마찬가지다. 야쿠자 게임이 이렇게 꾸준히 좋은 퀄리티를 유지하는 한 계속 출시일에 맞춰 구매할 것"이라며 "현존하는 비디오 게임 시리즈 중 최고 중 하나"라고 극찬했다.
처음 야쿠자 시리즈를 접한 유저의 경험담도 흥미롭다. "몇 달 전 PS 플러스 라이브러리에서 무작정 '야쿠자: 라이크 어 드래곤'을 시작했는데, 이 시리즈가 JRPG였다는 것도, 이렇게 퀄리티가 좋은 줄도 몰랐다"며 "같은 맵을 재활용한다는 점과 어설픈 게임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시도조차 안 했던 내가 바보였다"고 고백했다.
'야쿠자 0'에서 시작된 세가의 부활
2015년 '야쿠자 0' 출시 이후 세가의 부활은 업계에서 주목할 만한 성공 사례로 꼽힌다. 라이크 어 드래곤 시리즈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페르소나 시리즈 역시 다양한 플랫폼 이식과 리마스터 버전이 좋은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곧 출시될 '페르소나 6'와 모바일 가챠 게임 '페르소나 5 X'의 글로벌 버전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한때 부진했던 소닉 시리즈도 최근 '소닉 X 섀도우'의 대성공과 영화의 흥행으로 완전히 재기에 성공했다. 여기에 '메타포', 'SMT', '유니콘 오버로드' 등 다양한 인기 타이틀이 세가의 포트폴리오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고 있다.
자산 재활용의 달인, 세가의 영리한 전략
야쿠자 시리즈가 동일한 맵과 자산을 재활용함에도 불구하고 높은 평가를 받는 비결에 대해 한 유저는 "세가가 자산을 재활용하는 방식이 매우 영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들은 맵이나 애니메이션 같은 기본 요소를 재활용함으로써, 방대한 컷신, 서브 스토리, 그리고 비정상적으로 잘 만들어진 미니게임 같은 게임의 고유한 부분에 더 많은 리소스를 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효율적인 리소스 관리가 적은 신작으로도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비결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세가는 브랜드 가치가 검증된 시리즈에 집중하면서도, 각 타이틀마다 충분한 개발 시간과 자원을 투입해 퀄리티를 유지하는 전략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앞으로의 전망
세가의 이번 재무 성과는 단순히 몇 개의 인기 타이틀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전략적인 포트폴리오 관리와 효율적인 개발 방식의 성공을 보여준다. 특히 야쿠자/라이크 어 드래곤 시리즈와 같이, 꾸준한 팬층을 보유한 프랜차이즈에 집중하면서도 각 신작마다 충분한 가치를 제공하는 접근법이 이번 수익 증가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게임 업계가 대규모 구조조정과 불확실성에 직면한 가운데, 세가의 이런 성공 사례는 더 많은 게임을 만드는 것보다 더 좋은 게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제공한다. 앞으로도 세가가 이러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콘솔 게임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출처: 레딧 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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