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 '적절한 상황에서만 AI 활용하겠다' 발표에 게이머들 발칵
세가의 AI 활용 방침, 게이머들 반응은 싸늘
지난 12월 5일, 세가가 게임 개발에 AI를 활용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게임 커뮤니티에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세가는 "적절한 상황에서만" AI를 사용하겠다고 밝혔지만, 게이머들은 이 모호한 표현에 강한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적절한 상황"이라는 애매한 표현에 쓴소리 일색
레딧 게이머들은 세가의 발표에 대해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은 댓글(590개 추천)은 "회사들이 '적절한 상황'보다는 좀 더 투명하게 말했으면 좋겠다. 이건 그냥 '쓸 수 있을 때마다 쓰겠다'는 뜻 아닌가?"라며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이어진 댓글들도 비슷한 논조였다:
- "직원 월급을 절약하고 90%의 품질을 희생해서 100%의 인건비를 아낄 수 있다면, 그냥 해야지"
- "고객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설명해주면 좋겠다. 예를 들어, 개발 과정에서 TTS 음성을 쓰는 건 별 문제 없다고 생각하지만, 최종 제품에 TTS를 쓰는 건 내 기준으로는 문제가 있다"
"돈 절약할 때마다 쓰겠다"는 뜻으로 해석
다수의 게이머들은 세가의 "적절한 상황"이라는 표현을 "돈을 아낄 수 있는 모든 상황"으로 해석했다. 154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은 따옴표를 5개나 사용해 """""적절한""""" 상황"이라고 비꼬았고, "돈을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을 때"라는 댓글에는 "그리고 개발자 몇 명 더 해고할 수 있게 해주는"이라는 답글이 달렸다.
긍정적인 활용 사례도 제시
모든 반응이 부정적이지만은 않았다. 한 유저는 용과 같이 개발팀이 카무로쇼의 상점과 술집 로고를 자동화 도구로 만들었던 인터뷰를 언급하며, "이런 식으로 AI를 올바르게 활용하는 건 유용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저는 "AI를 너무 막무가내로 반대하는 것 같다"며 "벽 텍스처 생성이나 소규모 팀의 약점 보완 등 작은 작업을 자동화하는 데는 AI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옹호했다. 다만 이어서 "회사들이 지금 AI를 쓰는 방식은 그냥 돈과 개발 시간을 아낄 생각으로 무작정 쓰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게임 업계 AI 활용, 여전히 뜨거운 감자
게임 업계의 AI 활용은 계속해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개발 효율성과 비용 절감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일자리 감소와 게임 품질 저하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 세가의 이번 발표는 이러한 업계 전반의 고민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게이머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회사들이 단순히 비용 절감 목적으로 AI를 남용할 가능성이다. 세가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적절한" AI 활용을 보여줄지, 게임 업계와 게이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원문 보기] https://reddit.com/r/gaming/comments/1pf53ah/sega_says_it_will_use_ai_in_game_development_b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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