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도 '게임 보존 캠페인'에 반대? 팬들 "실망이지만 놀랍진 않다"

"게임 보존을 위한 캠페인? 우리는 반대합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레딧 세가 커뮤니티에서 한 유저가 '세가가 게임 보존 캠페인(Stop Killing Games)에 반대하는 기업 목록에 포함됐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해당 게시물은 'The 41st Precinct'라는 트위터(X) 계정의 스크린샷을 공유하며, 게임 보존에 반대하는 기업 명단을 공개했는데요. 놀랍게도 그 목록 속에 소닉의 아버지 '세가'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유럽 비디오게임 로비 단체의 일원으로서의 반대 입장
레딧 유저들의 설명에 따르면, 세가는 단독으로 이 캠페인에 반대한 것이 아니라 '비디오 게임 유럽(Video Games Europe, 구 ISFE)'이라는 로비 단체의 일원으로서 포함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 유저는 "세가는 약 20년 동안 ISFE의 회원사였다"며 "최근에 갑자기 'Stop Killing Games' 캠페인에 맞서기 위해 모인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유저는 "이 로비 단체가 발표한 성명서의 요약은 '수익성이 있기 때문에 게임을 죽이고 싶다'는 것"이라며 "로비 단체가 회원사를 대신해 활동하는 것이므로, 세가가 직접 캠페인에 반대한다고 말한 것은 아니지만 그들을 아는 한 아마도 반대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세가의 실망스러운 게임 보존 역사
많은 레딧 유저들이 세가의 과거 행보를 고려할 때 이번 소식이 실망스럽지만 놀라운 일은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유저는 "세가는 많은 게임에 영구적인 데누보(Denuvo) DRM을 적용해 장기적인 게임 이용 가능성을 위협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거의 모든 클래식 라이브러리를 재출시 계획도 없이 삭제했다"며 "세가를 사랑하지만, 최근 그들이 게임 보존의 수호자와는 거리가 멀다"고 비판했습니다.
다른 유저도 "소닉 팀이 가끔 괜찮게 행동한다고 해서 세가가 다른 게임 회사/퍼블리셔들보다 덜 탐욕스럽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Stop Killing Games' 캠페인이란?
'Stop Killing Games' 캠페인은 게임의 장기적 보존과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게임이 서비스 종료 후에도 플레이어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특히 라이브 서비스 게임이 서비스 종료되면 완전히 사라져버리는 현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한 유저는 "게임 보존을 위한 캠페인에 100% 동의하지만, 기업들이 이윤을 줄이는 추가 작업을 해야 한다는 압박에 저항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기업의 입장을 이해하는 의견도 내놓았습니다.
세가의 과거와 현재
세가는 한때 콘솔 시장의 강자였으며 수많은 클래식 게임들을 만들어낸 회사입니다. 그러나 드림캐스트 실패 이후 콘솔 사업에서 철수하고 소프트웨어 회사로 전환한 세가는 여러 비즈니스 결정으로 팬들의 실망을 사기도 했습니다.
한 레딧 유저는 "위대한 과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가는 정말 나쁜 결정을 내리는 데 탁월하다"고 꼬집었습니다.
세가는 최근 '소닉 슈퍼스타즈'와 '페르소나 3 리로드' 등의 성공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지만, 게임 보존에 관한 그들의 태도는 여전히 팬들을 실망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게임 산업에서 빠르게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게임 보존 문제에 대해 세가가 앞으로 어떤 입장을 취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원본 레딧 게시물: https://reddit.com/r/SEGA/comments/1luk2ko/repostedduetowrongflairsoapparentlysega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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