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076 아벨, 로블록스에서만 게임화되고 있는 이유가 밝혀져

SCP-076 아벨, 로블록스에서만 게임화되고 있는 이유가 밝혀져

SCP 재단의 최강 전사, 게임계에서는 찬밥 신세

지난 1월 24일, 한 SCP 팬이 레딧에서 흥미로운 발견을 공유했다. SCP 재단의 대표적인 적대적 개체 중 하나인 SCP-076 '아벨(Able)'이 로블록스 게임들을 제외하고는 어떤 SCP 게임에도 등장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게시물은 914개의 추천을 받으며 SCP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화제가 되었다. 댓글창에서는 아벨이 게임에 등장하지 않는 이유와 다른 SCP들의 게임화 현황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오갔다.

왜 아벨만 빠졌을까? 게임 밸런스의 딜레마

아벨이 게임에 등장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밸런스'가 지목되고 있다. 한 사용자는 "플레이어가 어떻게 막을 수 없는 살인 기계를 상대할 수 있겠냐"며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했다(추천 198개). 심지어 기동특무부대(MTF)나 더 강력한 캐릭터로 플레이해도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아마추어 게임 개발자인 한 사용자는 더 구체적인 개발 관점을 제시했다:

"원작에서 아벨은 군대 전체를 혼자서 상대할 수 있는 존재로 묘사되는데, 이를 게임으로 옮기면서 원작에 충실하고 동시에 게임적 재미도 살리기가 너무 어렵다."

다른 SCP들도 사정은 비슷

사실 아벨만의 문제는 아니다. 최고 추천을 받은 댓글(668개)에서는 "대부분의 SCP들이 아예 게임에 등장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게임에 자주 등장하는 SCP는 SCP-096(샤이 가이), SCP-173(조각상), SCP-106(올드맨) 정도에 불과하다.

한 사용자는 이러한 현상의 원인을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상품화할 수 있는 괴물들만 알고 있다. 하지만 SCP 위키의 진짜 명작들은 긴 분량에 잘 짜인 스토리, 생각할 거리를 주는 내용들이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인터넷 사용자들은 이런 것들을 선호하지 않는다."

아벨 게임화의 가능성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뮤니티에서는 아벨을 게임화할 수 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제시되고 있다:

울트라킬 스타일의 액션 게임

  • 아벨을 주인공으로 하거나 보스로 등장시키는 방식
  • 네메시스 형태로 등장해 플레이어가 강해질 때마다 다시 도전하는 구조

로그라이크 게임

한 사용자가 제안한 아이디어가 74개의 추천을 받았다:

"아벨로 플레이하면서 격리에서 탈출하는 로그라이크 게임. 초반에는 일반 보안요원과 싸우고, 점점 기동특무부대를 상대하다가 마지막엔 재단이 다른 변칙개체들을 투입하는 형태로."

디아블로 스타일 점프스케어 보스

  • 평소엔 숨어있다가 갑자기 나타나는 형태
  • '가인의 부적' 같은 특수 아이템으로만 물리칠 수 있는 구조

로블록스에서만 살아남은 이유

로블록스 플랫폼의 특성상 개발자들이 더 자유롭게 실험할 수 있고, 밸런스보다는 재미를 우선시하는 환경이 아벨의 등장을 가능하게 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로블록스의 젊은 사용자층이 복잡한 밸런스보다는 강력한 캐릭터 자체를 선호하는 경향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마무리: SCP 게임의 한계와 가능성

아벨의 사례는 SCP와 같은 창작물을 게임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근본적인 딜레마를 보여준다. 원작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게임적 재미를 구현하는 것은 여전히 개발자들에게 큰 도전과제다.

하지만 커뮤니티에서 나온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보면, 창의적인 접근만 있다면 아벨 같은 강력한 SCP들도 충분히 게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언젠가는 아벨이 플레이 가능한 캐릭터로 등장하는 날이 올까?

출처: 레딧 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