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요리가 박스 안에서 로블록스 한다고? DDLC 팬들 웃음보

사요리가 박스 안에서 로블록스 한다고? DDLC 팬들 웃음보

골판지 상자가 게이밍 룸이 된 사연

12월 15일, 레딧 DDLC 커뮤니티에 흥미로운 팬아트 한 장이 올라왔다. 핑크색 머리에 파란 눈동자를 가진 사요리가 골판지 상자 안에서 게임 컨트롤러를 들고 로블록스를 플레이하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작품 속 사요리는 상자 벽면에 테이프로 붙인 작은 모니터를 바라보며 게임에 몰두하고 있다. 키보드와 환풍기, 음료 캔까지 갖춘 나름대로 완벽한 '임시 게임 방'을 만들어낸 것. 다리를 살짝 구부리고 앉은 모습에서 게임에 완전히 빠져있는 사요리의 모습이 잘 드러난다.

작품명은 'Sayori caught playing roblox (Sayori Argenta)'로, 마치 누군가에게 들킨 듯한 상황을 연출했다. 제목부터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댓글로 보는 팬들 반응

이 팬아트는 게시 직후 462개의 추천을 받으며 커뮤니티 내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38개의 댓글이 달리며 팬들의 다양한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42 추천)은 "오션게이트 타이탄 잠수함 컨트롤러군"이었다. 이는 작품 속 사요리가 들고 있는 게임 컨트롤러의 모습을 보고 나온 유머러스한 반응이다. 실제로 2023년 오션게이트의 타이탄 잠수함 사고 당시, 해당 잠수함이 로지텍 게임패드로 조종되었다는 사실이 화제가 되었던 것을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댓글(26 추천)에서는 "자살 농담은 어디 있지? 성적인 묘사는? 분명히 이런 종류의 그림에는 어딘가에 있을 텐데"라며 DDLC 팬아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클리셰를 언급했다. 이는 DDLC 커뮤니티 내에서 종종 나타나는 어두운 소재나 성인 지향적 내용에 대한 우회적인 언급으로 해석된다.

순수한 재미에 집중한 작품

흥미롭게도 이번 팬아트는 DDLC 팬아트에서 자주 등장하는 무거운 주제나 성인 지향적 요소 없이, 순전히 귀여운 일상의 한 장면에 집중했다. 사요리가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포착한 것이 오히려 팬들에게 신선함을 주었던 것으로 보인다.

골판지 상자 속 게임 환경이라는 아이디어 자체도 많은 게이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다. 어린 시절 임시방편으로 만든 나만의 공간에서 게임을 했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설정이라는 점에서 호응을 얻었다.

DDLC 팬들은 이런 소소하고 일상적인 팬아트에도 큰 관심을 보이며, 캐릭터들의 다양한 모습을 상상하고 즐기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때로는 무거운 주제보다 이런 순수한 재미가 더 큰 울림을 준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출처: 레딧 원문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