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에게 로블록스 차단 해제 요청 쇄도…러시아 아이들의 절규에 크렘린 당황

푸틴에게 로블록스 차단 해제 요청 쇄도…러시아 아이들의 절규에 크렘린 당황

러시아 아이들, 푸틴에게 로블록스 살려달라 호소

12월 9일 크렘린 궁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러시아 전역의 어린이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로블록스 차단 해제를 요구하는 민원을 빗발치듯 보내고 있다고 한다. 러시아 정부가 최근 로블록스를 차단한 이후, 예상치 못한 '어린이 봉기'가 일어난 셈이다.

크렘린은 공식 발표를 통해 "많은 어린이들로부터 로블록스 관련 불만 사항을 접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이 발표가 나오자 해외 네티즌들은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외 네티즌들의 신랄한 반응

레딧을 비롯한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사태를 조롱하는 댓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연결 지어 시니컬한 반응을 보이는 사용자들이 눈에 띈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은 "푸틴: '로블록스 차단에 불만? 감옥 아니 최전선으로 직행'"이라며 러시아의 강압적인 통치 방식을 비꼬았다. 또 다른 인기 댓글은 "우리는 불만사항을 보지만, 푸틴은 신선한 병력을 본다"며 어린이들마저 전쟁 수행을 위한 자원으로 보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드러냈다.

크렘린 발표에 대한 회의적 시각

"크렘린이 말한다"로 시작하는 모든 발표는 "말도 안 되는 헛소리"라며 아예 신뢰성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높다. 많은 해외 네티즌들은 이번 발표 자체가 정치적 프로파간다의 일환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푸틴이 이 문제를 바로 해결해줄 거라 확신한다"는 비꼬는 댓글을 통해, 러시아 정부가 실제로는 아이들의 요구에 관심이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드러났다.

게임 차단 정책의 역효과

이번 사태는 러시아 정부의 게임 규제 정책이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낳고 있음을 보여준다. 로블록스는 전 세계적으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높은 플랫폼으로, 차단 조치가 러시아 내 젊은 세대의 반발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수행하면서도 국내 아동들의 게임 요구 사항을 처리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해외 관찰자들은 이를 러시아 정부의 우선순위 설정에 대한 의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게임 차단을 넘어, 러시아 정부의 정보 통제 정책과 그로 인한 사회적 파장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여겨지고 있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worldnews/comments/1piin2c/children_flood_putin_with_complaints_about_roblo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