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로블록스 차단 이유 '경악' - 어린이들이 총격전 게임을 만들어서
로블록스 차단, 진짜 이유가 충격적
지난 12월 11일, 러시아에서 인기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가 차단된 이유가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로블록스 내에서 어린이들이 총격전과 관련된 게임을 제작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러시아 게임 커뮤니티 KafkaFPS에 올라온 게시물에 따르면, 로블록스 플랫폼 내에서 무력 충돌이나 총격 시뮬레이션 관련 콘텐츠가 문제가 됐다고 한다. 특히 틱톡에서 화제가 된 해당 게임은 이미 플랫폼에서 삭제된 상태다.
유저들 반응, 극명하게 갈려
이번 조치에 대한 러시아 유저들의 반응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뉘고 있다.
찬성 측 의견:
- "맞다, 차라리 아이들이 실제로 밖에서 활동하는 게 낫다" (105개 추천)
- "집에서 컴퓨터만 하고 있을 게 아니다" (94개 추천)
- "그래도 신선한 공기라도 마시겠지" (22개 추천)
비판적 의견:
- "그럼 탱크 게임도 금지해야 하나? 전쟁 놀이를 한다는 이유로?" (36개 추천)
- "차라리 학교에 SVO 참전용사들을 초청해서 자동소총을 가져와 학생들에게 실제로 적을 쏘는 법을 가르치는 게 낫겠다. 온라인 로블록스보다 말이다" (32개 추천, 皮肉 표현)
- "바보 같은 일이다. 정신병자를 막는 데는 아무 소용없다. 어떤 것에서든 구실을 찾을 수 있으니까" (26개 추천)
게임 규제 논란, 어디까지?
이번 사건은 게임 콘텐츠 규제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유저들 사이에서는 "어디까지가 적절한 규제인가"에 대한 토론이 뜨겁게 벌어지고 있다.
한 유저는 "탱크 게임도 전쟁을 다루니까 금지해야 하나?"라며 규제의 일관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반면 일부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플랫폼에서는 더 엄격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로블록스의 딜레마
로블록스는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 기반 플랫폼이라는 특성상, 모든 콘텐츠를 사전에 검열하기 어려운 구조다. 전 세계 수억 명의 사용자들이 매일 수만 개의 게임을 만들어내는 상황에서, 각국의 법률과 문화적 기준을 모두 충족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특히 러시아처럼 현재 특수한 정치적 상황에 있는 국가에서는 게임 콘텐츠에 대한 민감도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번 로블록스 차단 사건은 글로벌 게임 플랫폼이 각국의 문화적, 정치적 상황과 어떻게 조화를 이뤄야 하는지에 대한 숙제를 던져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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