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영화 '러닝맨'의 섬뜩한 예언... 결국 AI 딥페이크 시대가 현실이 되다
30년 전 영화가 예측한 디스토피아가 현실로
지난 10월 6일, 레딧 커뮤니티에서 1987년 영화 '러닝맨'에 대한 흥미로운 분석이 화제를 모았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연의 이 SF 액션 영화는 2017년을 배경으로 한 미래를 그렸는데, 정부가 AI로 생성된 가짜 영상을 이용해 반정부 인사를 제거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영화 속에서 정부는 주인공이 게임쇼에서 죽는 장면을 AI로 조작해 만들어내고, 이를 통해 군대와 경찰이 아무도 모르게 그를 추적해 제거할 수 있도록 했다. 레딧 유저들은 이 설정이 현재 AI 딥페이크 기술과 놀랍도록 유사하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유저들의 반응: "재미없는 디스토피아에 살고 있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848개 추천)은 "영화에서는 주인공의 범죄 장면도 딥페이크로 조작했으니까, 이제 실제 게임쇼만 빠졌네"라며 현실과 영화의 유사성을 지적했다.
이에 대한 답글로는 "우리는 재미있는 부분은 하나도 없는 지루한 디스토피아에 살고 있다"는 의견이 294개의 추천을 받았다. 하지만 다른 유저는 "사실 우리에게도 재미있는 부분들이 있다"며 반박했다:
- 주머니 속 초소형 컴퓨터로 모든 정보에 접근 가능
- 기계 앞에서 손 흔들기만 해도 물건 구매 가능
- 엄마와 고화질 영상통화
- 로봇, 드론, AI, VR, 온라인 커뮤니티 등
"30년 전에는 꿈도 꿀 수 없던 일들이 이제는 일상이 됐다"며 "가끔은 한 발 물러서서 우리가 가진 미래적 기술들을 감탄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스티븐 킹의 예언적 소설
310개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원작 소설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을 공개했다. 스티븐 킹이 쓴 원작 소설은 2025년을 배경으로 하며, 경제가 붕괴되고 세상이 점점 폭력적으로 변해가는 미국을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정말 노골적이네… 스티븐 킹이 러닝맨을 썼어?"라는 질문에 "그래, 정말 훌륭한 소설이야"라는 답이 이어졌다.
현실에서도 시작된 게임쇼?
일부 유저들은 더욱 충격적인 사실을 제시했다. 23개 추천을 받은 댓글에 따르면, 미국 국토안보부에서 실제로 불법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한 리얼리티 쇼를 검토한 적이 있다는 것이다. "불법체류자들이 영주권을 놓고 경쟁하는 게임쇼 아이디어가 이미 3월에 제기됐다"며 관련 기사 링크까지 첨부했다.
다가오는 리메이크와 미래에 대한 우려
156개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러닝맨' 리메이크 소식을 전했다. "어느 정도 재미있어 보이긴 하지만… 나이가 들었나 봐, 변화가 싫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84개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수많은 디스토피아 중에서 러닝맨이 현실이 될 거라고는 생각 못 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뉴로맨서, 스노우 크래시, 조니 니모닉보다는 견딜 만한 디스토피아 아닐까"라는 의견도 나왔다.
예언이 된 SF 영화의 경고
1987년 제작된 '러닝맨'이 30년 후인 2017년을 배경으로 설정한 것도 흥미롭지만, 2025년 현재 시점에서 봤을 때 영화의 예측이 얼마나 정확했는지가 더욱 소름끼친다. AI 기술의 발전으로 가짜 영상 제작이 일상화된 지금, 과연 우리는 진실과 거짓을 구분할 수 있을까?
레딧 유저들의 반응은 단순한 영화 리뷰를 넘어서,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기술 발전이 가져다준 편의성과 함께 찾아온 새로운 형태의 위험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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