룬스케이프 유저들이 경악한 '물통 대참사' 예언, 알고보니 진짜였다
미래에서 온 경고, 룬스케이프 물통이 세상을 삼킨다
지난 12월 23일, 룬스케이프 레딧 커뮤니티에 기묘한 글 하나가 올라왔다. "미래에서 온 경고 - 물통이 돌이킬 수 없게 되기 전에 막아라"라는 제목의 게시물이었다. 단순한 농담으로 시작된 이 글이 1,100개가 넘는 추천을 받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게시글 작성자는 마치 2034년 미래에서 온 것처럼 묘사하며, 챔피언 길드 밖의 작은 물통이 점점 커져서 결국 룬스케이프 세계 전체를 집어삼키는 디스토피아적 상황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물통의 무서운 성장 과정
미래 생존자의 증언에 따르면, 물통의 성장 과정은 다음과 같았다:
- 1단계: 매주 조금씩 커지는 물통을 보며 유저들이 웃음
- 2단계: 물통이 챔피언 길드를 압사시키자 "어차피 죽은 콘텐츠니까 리워크 핑계 생겼네"라며 여전히 여유
- 3단계: 바록 성벽에 도달했을 때 로알드 왕이 "마자랫과 언데드 군단도 막아낸 우리가 나무통 하나 못 막겠나"라며 호기
- 4단계: 바록이 단 7일 만에 함락되면서 분위기 급반전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재그엑스의 대응이었다. 다음 패치에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수영' 스킬이 추가되고 물통은 더 커졌다는 것이다.
유저들의 반응, 진짜 걱정하기 시작
이 황당한 시나리오에 룬스케이프 커뮤니티는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수영 스킬 관련 농담들
- "수영 스킬이 진짜 나오는구나" (+129 추천)
- "미친놈들이 정말 해낼 거야. 이게 무료 유저용 항해술이네" (+36 추천)
게임 세계관 연결 시도들
- "그래서 투스카를 없앤 거구나, 물통으로 바꾸려고" (+67 추천)
- "우리 주인 자로스님이 돌아오셔야만 물통을 막을 수 있어" (+37 추천)
OSRS 유저의 시선
- "OSRS 유저로서 RS3 맵을 보니까 게임이 10년 전에 확장을 멈춘 것 같은 기분이야" (+30 추천)
재그엑스 본사마저 '물통화'?
글의 절정 부분에서는 재그엑스 본사마저 'barricaded(바리케이드)' 대신 'barrelcaded(물통케이드)'가 되었다고 묘사했다. 그리고 내부에서 들려오는 라틴어 찬송까지 생생하게 연출했다:
"Dolium est via. Dolium est futurum. Serva nos, dolium. Serva nos." (물통이 길이다. 물통이 미래다. 물통이여 우리를 구하소서.)
미래 생존자는 현재도 게임이 매주 업데이트를 받고 있지만, 패치 노트는 항상 같은 한 문장뿐이라고 증언했다: "챔피언 길드 밖 물통을 약간 더 크게 만들었습니다."
단순한 농담을 넘어선 창의적 스토리텔링
이 게시물은 단순한 농담을 넘어 룬스케이프의 오래된 밈과 게임 내 요소들을 교묘하게 엮은 창의적인 스토리텔링으로 평가받고 있다. 챔피언 길드가 실제로 '죽은 콘텐츠'로 여겨진다는 점, 바록과 팰러도어 같은 주요 도시들, 그리고 재그엑스の 패치 노트 스타일까지 정확하게 패러디했다.
무엇보다 OSRS와 RS3의 차이점을 자연스럽게 언급하며, 두 버전 간의 미묘한 갈등도 유머로 풀어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미래에서 온 이 경고가 과연 현실이 될까? 아니면 단순한 크리스마스 시즌 유머로 끝날까? 어쨌든 룬스케이프 유저들은 챔피언 길드 밖 물통을 한번쯤 더 주의 깊게 살펴볼 것 같다.
원본 게시글: https://reddit.com/r/runescape/comments/1ptxhgc/i_have_a_warning_from_the_future_stop_the_barr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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