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음성채팅, 알고보니 미성년자 앞에서 욕설 난무하는 무법지대였다

로블록스 음성채팅, 알고보니 미성년자 앞에서 욕설 난무하는 무법지대였다

음성채팅이 독이 된 로블록스

지난 8월 27일, 로블록스 커뮤니티에서 충격적인 고발글이 화제를 모았다. 한 유저가 '로블록스가 이 문제에 대해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라는 제목으로 올린 게시물이 191개의 추천을 받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문제의 핵심은 음성채팅에서 벌어지고 있는 심각한 욕설과 차별적 언어 사용이다. 게시글 작성자는 "음성채팅에서 사람들이 미성년자 앞에서 N-word(흑인 비하어)를 남발하고 있는데, 신고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며 분노를 표했다. 더욱 황당한 것은 이런 심각한 욕설을 일삼는 사람들은 멀쩡히 게임을 즐기는 반면, 정작 아무것도 하지 않은 일반 유저들이 계정 정지를 당하고 있다는 점이다.

유저들의 분노 폭발

댓글창에는 비슷한 경험을 한 유저들의 증언이 쏟아졌다. 68개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내 친구도 이런 일로 계정이 삭제됐다"며 실제 피해 사례를 공개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39개 추천을 받은 댓글이다. 이 유저는 "아마 'neck hurt'라는 오디오를 스팸으로 사용하는 것 같다. 발음상 N-word처럼 들리거든. 근데 나는 '펨보이'나 '자폐증'이라는 단어 한 번 썼다고 5분간 음소거당했다"며 로블록스의 이중잣대를 비판했다.

25개 추천을 받은 또 다른 댓글도 상황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내가 '못생겼다'라고 말했더니 음성채팅이 정지됐는데, 이건 정말 말이 안 된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음성채팅 자체에 대한 회의론 확산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일부 유저들은 아예 음성채팅 기능 자체를 없애야 한다는 극단적인 의견까지 내놓고 있다. 34개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그래서 로블록스에 음성채팅이 있으면 안 된다는 거야. 반박해봐"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로블록스의 숙제

로블록스는 전 세계 수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거대 플랫폼이다. 특히 주 이용층이 어린이와 청소년이라는 점에서 더욱 신중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의 신고 시스템과 관리 체계로는 실질적인 문제 해결이 어려워 보인다.

유저들의 증언을 종합해보면, 정작 심각한 욕설과 차별적 언어를 사용하는 이들은 제재받지 않는 반면, 상대적으로 가벼운 발언을 한 일반 유저들만 처벌받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AI 기반 자동 필터링 시스템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로블록스가 이런 문제들을 얼마나 빠르고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관건이 될 것 같다. 특히 미성년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플랫폼인 만큼, 더욱 강력하고 정확한 관리 시스템 도입이 시급해 보인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roblox/comments/1n1ov7z/roblox_needs_to_do_something_about_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