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 함께했던 로블록스, 결국 작별... 채팅 제한으로 떠나는 유저들 '발칵'
8년 만에 작별을 고하는 유저의 절규
지난 12월 17일, 로블록스 커뮤니티에 한 유저의 작별 인사가 큰 화제가 됐다. "8년간 함께했던 로블록스, 이제 안녕…"이라는 제목의 게시물과 함께 올라온 스크린샷에는 "채팅 설정으로 인해 메시지를 보내거나 받을 수 없습니다"라는 알림이 표시되어 있었다.
이 게시물은 하루 만에 938개의 추천과 93개의 댓글을 받으며 로블록스 유저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많은 유저들이 공감의 목소리를 내며, 로블록스의 과도한 채팅 제한 정책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채팅이 필수인 게임에서도 막혀버린 소통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422개 추천)은 로블록스의 모순된 정책을 지적했다. "채팅에 뭔가 입력해야 하는 게임들이 있는데, 최소한 그런 곳에서는 메시지를 보낼 수 있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더라도 말이다."
이에 대해 다른 유저는 "어몽어스조차 아이들을 위한 채팅 시스템이 있었다"며 235개의 추천을 받았다. 과거 로블록스의 게스트 유저들도 기본적인 채팅 기능은 사용할 수 있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현재의 정책이 얼마나 퇴보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2020년 이후 몰락이 시작됐다"
11-12년간 로블록스를 즐겨온 한 베테랑 유저는 63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 "2020년 이후 전체적인 몰락이 시작됐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업데이트가 오면 드디어 오랜 시간 만에 그만둘 예정이다. 플랫폼에서 만든 친구들과 더 이상 함께 플레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러시아 유저들의 고충
특히 러시아 지역 유저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한 러시아 유저는 89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 "러시아도 같은 운명을 겪고 있다"며 스크린샷을 공유했다. 계정 지역이 러시아로 설정된 경우 게임 참가 시 채팅 기능이 완전히 차단되며, 심지어 기술적인 우회 방법조차 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양질의 게임 찾기가 금광 찾기만큼 어려워"
167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로블록스의 전반적인 게임 품질 하락도 지적됐다. "솔직히 말해서 모든 사람들이 그냥 디스코드를 쓰거나 현실적인 모델을 사용할 것이다. 로블록스가 완전히 망가졌다는 걸 부정할 수 없다."
これに対して "조금씩 지루해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는 56개 추천 댓글과 "모든 저질 게임들 사이에서 괜찮은 게임 하나 찾는 게 금광 찾는 것 같다"는 55개 추천 댓글이 이어졌다. 심지어 "기대하며 찾은 게임마저 피하려던 그 저질 게임들과 똑같아진다"는 30개 추천 댓글까지 달리며, 로블록스 플랫폼 전반의 품질 저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소통 차단으로 잃어버린 로블록스의 정체성
로블록스는 원래 창의성과 소통을 바탕으로 한 소셜 플랫폼이었다. 하지만 과도한 안전 정책으로 인해 정작 게임의 핵심인 플레이어 간 상호작용이 차단되면서, 많은 장기 유저들이 플랫폼을 떠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8년, 11년을 함께한 유저들의 작별 인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로블록스가 과연 이런 목소리에 귀 기울일지 주목된다. 안전과 소통 사이의 균형점을 찾지 못한다면, 더 많은 충성 유저들을 잃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출처: 레딧 원문 게시물
Commen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