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로블록스 광고 실은 필리핀 지프니, 현지에서 화제

로블록스, 필리핀 도로까지 점령하다
게임 세계를 넘어 현실 세계까지 진출한 로블록스의 영향력이 놀라운 수준에 이르렀다. 지난 3일(현지시간) 레딧에는 필리핀에서 발견된 로블록스 테마의 지프니(필리핀 대중교통) 사진이 공개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사진은 'roblox jeep 🤑🤑'라는 제목과 함께 올라왔으며, 로블록스 캐릭터들로 도배된 실제 지프니의 모습을 담고 있다. 차량 상단에는 'ROBLOX'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적혀있으며, 측면에는 'NAGA CEBU'라는 노선 정보도 확인된다.
현지인과 게이머들의 뜨거운 반응
이 독특한 차량 디자인은 레딧 커뮤니티에서 빠르게 화제가 되어 258개의 추천을 받았다. 댓글란에서는 필리핀 문화와 로블록스의 만남에 대한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한 유저는 "필리핀 지프니는 항상 특이한 디자인으로 유명한데, 이제 게임 캐릭터까지 활용하는군요"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또 다른 유저는 "세부에서 로벅스(로블록스 게임 내 화폐)로 요금을 낼 수 있게 되는 것 아닌가요?"라는 유머러스한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게임과 현실 사이, 문화적 융합의 사례
이번 사례는 글로벌 게임 IP가 특정 지역의 대중문화와 융합되는 흥미로운 현상을 보여준다. 필리핀에서는 지프니를 개성 있게 꾸미는 것이 하나의 문화인데, 여기에 글로벌 게임 브랜드가 접목된 것이다.
로블록스는 전 세계적으로 2억 명이 넘는 월간 활성 사용자를 보유한 메가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 지역의 인터넷 카페나 PC방에서 로블록스를 즐기는 청소년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게임 마케팅 전문가 김태훈 씨는 "이것이 공식 광고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로블록스의 인지도가 이 정도로 높아졌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전통적인 운송 수단과 디지털 게임의 만남은 글로벌 게임이 현지 문화에 스며드는 과정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덧붙였다.
게이머 문화, 이제는 일상 속으로
이번 로블록스 지프니 사례는 게임 문화가 더 이상 가상 세계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현실 세계의 일상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나라에서도 게임 캐릭터를 활용한 버스 광고나 지하철 역사 랩핑 등이 자주 등장하지만, 필리핀에서는 이를 한 단계 더 나아가 실제 운행 중인 대중교통 자체를 게임 테마로 꾸민 것이다.
또한 이 현상은 게임 회사들의 마케팅 전략이 단순히 디지털 플랫폼이나 전통적인 광고 매체를 넘어 현지 문화와 결합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국게임학회 박민우 교수는 "이러한 현상은 특히 젊은 층이 많은 개발도상국에서 디지털 문화와 전통 문화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는 증거"라며 "한국 게임 기업들도 글로벌 마케팅에서 이런 현지화 전략을 더 적극적으로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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