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돈이 안 되는 게임들, 로블록스에서 스토리 게임이 사라지는 이유

결국 돈이 안 되는 게임들, 로블록스에서 스토리 게임이 사라지는 이유

로블록스에서 스토리 게임을 찾기 힘든 이유

3월 22일, 로블록스 커뮤니티에서 흥미로운 질문이 제기됐다. "왜 로블록스에서는 스토리 중심 게임이 더 많이 만들어지지 않을까?"라는 게시물이 1,000개 가까운 추천을 받으며 뜨거운 논의를 불러일으켰다.

유저들이 올린 이미지를 보면 세 가지 다른 스타일의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눈 내리는 도시를 배경으로 한 카툰 스타일 캐릭터부터, 비 오는 거리를 달리는 로블록스 아바타, 그리고 가면을 쓴 정장 차림의 캐릭터까지. 각각 다른 분위기와 장르를 대표하는 듯한 모습이다.

'한 번 하면 끝'이라는 치명적 한계

로블록스 유저들의 반응은 냉정했다.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댓글(725개 추천)은 핵심을 정확히 짚었다.

"재플레이 가능성이 낮으면 동시 접속자도 낮아진다"

한 유저는 구체적인 예시를 들며 설명했다. "스토리 게임의 재플레이 가치는 시뮬레이터 게임에 비해 극도로 낮다. 그리고 만들기도 훨씬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로블록스의 인기 스토리 게임인 '블록 테일즈'는 최고 5만 명이 넘는 동시 접속자를 기록했지만, 몇 주 후에는 5천 명 미만으로 급격히 떨어졌다는 사례도 제기됐다.

개발자들의 현실적 고민

184개 추천을 받은 또 다른 댓글은 개발자들의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

"요즘엔 정말 돈을 벌고 싶다면 스토리 게임에 공들일 가치가 없다. 반복적이고 지루해진다"

한 유저는 "스토리 게임은 대부분 한 번, 많아야 두 번 플레이하고 끝"이라며, "5번 이상 플레이하는 건 재미없다. 이미 어떻게 진행될지 다 알기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지속적인 콘텐츠 공급의 불가능성

유저들은 스토리 게임의 근본적인 한계도 지적했다. 61개 추천을 받은 댓글에 따르면:

"스토리 드리븐 게임이 매주 새로운 챕터를 선보일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불가능하지만),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플레이어베이스를 유지하기는 매우 어렵다"

분기형 스토리가 해답일까?

그래도 희망적인 제안도 나왔다. 81개 추천을 받은 한 유저는 분기형 스토리 시스템을 제안했다.

"스토리 게임이 높은 재플레이 가치를 가지려면 모든 챕터에 분기 선택지가 있어야 한다"며,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설명했다:

  • 챕터 1: 2개 선택지 (A 또는 B)
  • 챕터 2: 4개 선택지 (AA, AB, BA, BB)
  • 챕터 3: 8개 선택지 (AAA, AAB, ABA…)
  • 최종 챕터: 16개 선택지

"단 4개 챕터에 챕터당 2개 선택지만 있어도 16개의 서로 다른 스토리가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패션 프로젝트'로 만들어야 하는 현실

39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스토리 게임 개발자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이런 류의 게임으로는 큰 수익을 기대하지 말고 패션 프로젝트로 만드는 게 낫다. 그래도 나는 좋아하긴 하지만"

또한 "스토리 게임들은 2개월 안에 죽는다"(86개 추천)는 냉정한 평가도 나왔다.

로블록스 생태계의 딜레마

결국 로블록스에서 스토리 게임이 드문 이유는 명확하다. 플랫폼의 수익 구조가 지속적인 플레이와 반복적인 과금을 전제로 하고 있는데, 스토리 게임은 이와 정반대의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유저들이 양질의 스토리 게임을 그리워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로블록스 생태계에서 스토리 게임이 생존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이 과연 나올 수 있을까?


출처: Reddit 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