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유저들이 발칵 뒤집힌 이유, '빨간색 로고' 복귀 요구 쏟아져

로블록스 유저들이 발칵 뒤집힌 이유, '빨간색 로고' 복귀 요구 쏟아져

로블록스의 '잃어버린 빨간색'을 찾아라

지난 7월 22일, 로블록스 커뮤니티에 흥미로운 게시물 하나가 올라왔다. 한 유저가 로블록스의 현재 회색 로고를 빨간색으로 바꾼 목업 이미지를 공개하며 "로블록스가 로고를 이렇게 바꾼다면 어떨까요?"라고 물었다. 이 게시물은 순식간에 800개가 넘는 추천을 받으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게시물 작성자는 "대부분 사람들이 빨간색과 흰색으로 바꿔야 한다고 하지만, 솔직히 조금 촌스러워서 이 목업을 만들어봤다"며 자신만의 디자인을 선보였다.

유저들의 압도적인 지지 "이게 진짜 로블록스다"

댓글창은 빨간색 로고 복귀를 원하는 유저들의 목소리로 가득했다. 가장 많은 추천(705개)을 받은 댓글은 "사악한 로블록스라면 이럴 거야: '우리는 여러분의 온라인 우정을 소중히 여기며, 단순한 연결고리라고 부르지 않겠습니다'"라며 현재 로블록스 운영진에 대한 날선 풍자를 날렸다.

이어진 댓글들도 마찬가지였다. "사악한 로블록스: AI는 우리 모더레이션의 대체재가 아니며, 불공정한 밴을 검토할 직원을 더 고용하겠습니다! 우리 플랫폼에서 훌륭한 개발자들이 만든 게임을 플레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231개 추천), "사악한 로블록스: 우리는 좋은 이벤트를 만듭니다"(74개 추천) 등 현재 로블록스에 대한 불만이 줄을 이었다.

"빨간색은 충분히 전문적이지 않다고?"

한 유저는 "빨간색은 그들에게 '전문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나 봐요!😭"(165개 추천)라며 로블록스 측의 결정을 비꼬았다. 또 다른 유저는 "투자자들이 자신들이 투자하는 것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플랫폼의 목소리를 듣는 걸 그만둔다면, 작은 희망의 빛을 느낄 것 같다"(111개 추천)며 더욱 직설적인 비판을 가했다.

흥미롭게도 "사악하고 위협적인 로블록스"라는 댓글(57개 추천)에는 "그건 현재 로블록스고, 이건 자비롭고 친근한 로블록스지"(52개 추천)라는 대답이 달려 현재 로블록스에 대한 유저들의 부정적 인식을 여실히 보여줬다.

옛날이 좋았다는 향수와 그리움

"이게 실제로 회색으로 바뀌기 전 로고였어요"(95개 추천)라는 댓글은 많은 유저들의 공감을 샀다. "처음 가입했을 때 이런 로고들이었는데, 제 생각에는 현재 로고보다 훨씬 낫습니다"(20개 추천), "로고에 R을 다시 넣어야 해요"(23개 추천) 등 과거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는 댓글들이 이어졌다.

단순한 로고 변경이 아닌 플랫폼에 대한 불만의 표출

이번 로고 논쟁은 단순히 디자인 선호도를 넘어선 문제로 보인다. 유저들은 빨간색 로고 복귀를 통해 과도한 상업화, AI 의존적 관리 시스템, 부실한 이벤트 운영 등 현재 로블록스 운영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특히 "사악한 로블록스" 밈을 통해 현재 운영진의 정책을 반대로 표현하며 비판하는 모습에서, 유저들이 플랫폼의 변화에 얼마나 실망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다.

로블록스가 과연 유저들의 이런 목소리에 귀 기울일지, 아니면 현재의 '전문적인' 회색 로고를 고수할지 지켜볼 일이다. 하지만 분명한 건, 로블록스 커뮤니티가 여전히 그들만의 '빨간 로블록스'를 그리워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roblox/comments/1m6rmec/how_would_you_feel_if_roblox_changed_their_lo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