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에서 발견한 이 방이 실제 사진인 줄 알았다

한 장의 스크린샷이 불러온 착각

8월 30일, 로블록스 커뮤니티에서 한 유저가 올린 게임 스크린샷이 화제가 되고 있다. r/LiminalSpace 서브레딧에 올라온 '로블록스 게임에서 발견한 큰 방'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1,372개의 추천을 받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문제의 이미지는 넓고 텅 빈 실내 공간을 보여주는데, 마치 실제 사진처럼 보일 정도로 정교한 조명과 분위기를 자랑한다. 실제로 많은 유저들이 이 스크린샷을 보고 진짜 사진인 줄 알았다고 고백했다.

"솔직히 처음엔 실제 사진인 줄 알았다"는 댓글이 365개의 추천을 받으며 최고 인기 댓글로 올랐다. 이에 대한 대댓글로는 "조명이 정말 완벽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유저들은 이 신비로운 공간의 정체에 대해 다양한 추측을 내놓았다. "의자가 없는 교회 같기도 하고, 테두리 벽이 없는 스케이트장 같기도 하다"는 댓글이 130개의 추천을 받았다.

또 다른 유저는 "메가처치 분위기다. 예수 콘서트를 하면서 탐폰이 나를 창녀로 만든다고 말할 것 같다"며 52개의 추천을 받으며 미국의 대형 교회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게임의 정체를 묻는 댓글에는 "'1980s House'라는 게임인 것 같고, 이 방은 지하실에 있다"는 답변이 달렸다.

이번 사건은 로블록스 플랫폼의 그래픽 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다. 예전에는 블록 형태의 단순한 그래픽으로 유명했던 로블록스가 이제는 실사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의 퀄리티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조명 처리와 공간감 연출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한 유저는 "조명이 정말 완벽하다"며 감탄을 표했다.

이 게시글이 올라온 r/LiminalSpace는 '경계 공간'이라는 뜻으로, 친숙하면서도 낯선 공간의 이미지들을 공유하는 커뮤니티다. 공항 대기실, 빈 쇼핑몰, 무인 사무실 같은 공간들이 주로 다뤄진다.

로블록스 게임 내에서 발견된 이 공간 역시 전형적인 리미널 스페이스의 특징을 보여준다. 넓고 텅 빈 공간, 은은한 조명, 어디선가 본 듯한 친숙함과 동시에 느껴지는 기묘함이 그것이다.

로블록스는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공간을 넘어 창작자들이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현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번 사례처럼 게임 내에서도 현실감 넘치는 건축물과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1980s House'라는 게임에서 발견된 이 지하실 공간은 단순한 게임 맵을 넘어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까지 평가받고 있다. 게임 개발자들이 얼마나 섬세하게 공간을 설계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로블록스 플랫폼의 기술적 진보와 창작자들의 뛰어난 상상력이 만나 이런 놀라운 결과물이 탄생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로블록스에서 어떤 창의적이고 현실감 넘치는 공간들이 등장할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