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유저들 '어드민 갑질에는 관심 폭발, 이벤트에는 시큰둥'
이벤트보다 갑질이 더 재밌다고?
12월 23일 로블록스 커뮤니티에서 흥미로운 밈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한 유저가 올린 짤방은 로블록스 플레이어들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평가받고 있다.
해당 밈은 두 개의 패널로 구성되어 있다. 왼쪽에는 '이벤트'라고 적혀 있고, 지루해하며 하품하는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반면 오른쪽 '어드민 갑질' 패널에는 헤드셋을 끼고 집중하며 손가락을 가르키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 대비되는 표정과 자세는 현재 로블록스 플레이어들의 심리를 정확히 짚어낸 것으로 보인다.
유저들의 반응 "너무 현실적"이라는 평가
이 게시물은 917개의 추천을 받으며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댓글창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댓글(138개 추천)은 "어드민들이 우리를 갑질한다"는 직설적인 표현이었다. 이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라는 질문이 따라붙었지만, "어떤 질문들은 영원히 답을 얻지 못할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답변이 이어졌다.
- "어드민들이 우리를 갑질한다" (138개 추천)
- "어떤 방식으로?" (31개 추천)
- "어떤 질문들은 영원히 답을 얻지 못할 것" (60개 추천)
각자만의 플레이 스타일로 갈린 의견
흥미로운 점은 플레이어들이 각자 다른 성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일부는 "나는 둘 다 안 한다"며 초월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47개 추천), 반대로 "나는 이벤트만 한다"며 자신만의 철학을 드러내는 유저도 있었다(23개 추천).
로블록스 커뮤니티의 속사정
이번 밈이 이렇게 큰 화제가 된 이유는 로블록스 특유의 커뮤니티 문화 때문으로 보인다. 로블록스는 사용자가 직접 게임을 만들고 운영할 수 있는 플랫폼인 만큼, 각 게임마다 관리자(어드민)가 존재한다.
문제는 일부 관리자들의 자의적인 운영 방식이 종종 논란이 되곤 한다는 점이다. 반면 공식 이벤트들은 상대적으로 예측 가능하고 뻔한 패턴이어서 유저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커뮤니티의 중론이다.
밈 문화로 본 로블록스의 현주소
이런 밈이 높은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은 로블록스 플랫폼이 가진 독특한 특성을 보여준다.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것을 넘어서, 커뮤니티 내 권력 구조나 운영 방식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특히 젊은 유저층이 많은 로블록스에서 이런 사회적 이슈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게임 내에서도 현실과 비슷한 권력 관계나 불공정함에 대한 감수성이 발달해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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