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게임 '펫 시뮬레이터 99'에 등장한 BTD6 모방 컨텐츠 논란

닌자키위의 인기 타워디펜스 게임 'BTD6'를 베낀 듯한 로블록스 콘텐츠 논란
로블록스 플랫폼의 인기 게임 '펫 시뮬레이터 99'가 닌자키위(Ninja Kiwi)의 인기 타워디펜스 게임 '블룬스 타워 디펜스 6(BTD6)'의 콘셉트를 도용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6월 18일 레딧 커뮤니티에서는 한 유저가 "닌자키위는 로블록스의 펫 시뮬레이터 99에 저작권 침해 경고를 할 계획이 있나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려 화제가 됐습니다.
게시물에 첨부된 이미지를 살펴보면 "Tower Defense!"라는 텍스트와 함께 원숭이 캐릭터가 다트를 들고 있으며, 배경에는 BTD6의 특징적인 요소인 풍선들이 보입니다. 이 풍선들은 녹색, 파란색, 노란색 등 다양한 색상을 띠고 있으며, 일부 풍선에는 조준점 표시까지 그려져 있어 BTD6와의 유사성이 상당히 눈에 띕니다.
"아이디어 자체는 저작권으로 보호받지 않아"
이 게시물은 현재까지 271건의 추천과 38개의 댓글을 받으며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가장 많은 204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은 "닌자키위가 '원숭이가 풍선에 다트를 던지는' 아이디어 자체를 소유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조치를 취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해당 댓글 작성자는 "명백히 영감을 받은 것처럼 보이지만, 닌자키위가 특허를 보유하고 있지 않는 한 이 로블록스 게임에 대해 어떤 조치도 취할 수 없을 것이고, 설령 특허가 있더라도 작은 로블록스 게임을 상대로 특허 소송을 걸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단순한 모방 게임이 아닌 도박성 콘텐츠"
이에 대한 반박 댓글로 "이건 단순한 '모방 게임'이 아니라 훨씬 더 심각하다. 로블록스 플랫폼에서 가장 큰 게임 중 하나로, 게임플레이는 미성년자 대상 도박과 방치형 게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 댓글은 21개의 추천을 받았습니다.
또 다른 인기 댓글(148개 추천)은 "BTD6 모방작인 줄 알고 들어갔더니 BTD6 요소를 살짝 참고한 평범한 타워디펜스 게임에 불과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닌자키위는 법무팀이 있는 회사"
이 논란에 대해 한 유저는 "왜 여러분은 어린이용 게임의 어설픈 모방작에 그렇게 화를 내나요? 닌자키위는 여러분이 나서서 변호할 필요 없이 법적 대응을 위한 변호사가 있는 회사입니다"라며 냉정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닌자키위는 2006년부터 플래시 게임을 시작으로 블룬스 타워 디펜스 시리즈를 개발해온 뉴질랜드의 게임 개발사로, 현재는 모바일과 PC 플랫폼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로블록스 내 저작권 침해 문제 지속
이번 사례는 로블록스 플랫폼 내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저작권 침해 문제를 다시 한번 부각시켰습니다. 로블록스는 사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는 플랫폼 특성상 저작권 침해 사례가 자주 발생하며, 과거에도 여러 게임사와 콘텐츠 제작자들이 유사한 문제를 제기한 바 있습니다.
한편, '펫 시뮬레이터 99'는 로블록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임 중 하나로, 특히 어린 연령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러나 게임 내 도박 요소와 과도한 과금 유도로 인해 학부모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닌자키위 측은 현재까지 이 문제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저작권 침해 여부와 관련해 앞으로 닌자키위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 또 로블록스 측의 대응은 어떨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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