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디코 여친있어" 브로콜리 머리 깎은 Z세대들, 로블록스에서 온라인 연애 열풍 일으키다

"123 치면 남친, 여친 구해드립니다"… 로블록스 온라인 연애 문화 재조명
레딧을 비롯한 SNS에서 로블록스 내 온라인 연애 문화를 조명하는 밈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레딧 r/meme 게시판에는 '쟤는 로블록스 여친도 없대'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하루 만에 800개 이상의 추천을 받았습니다.
해당 밈은 브로콜리 헤어스타일을 한 스폰지밥 캐릭터와 함께 "Z세대가 브*콜리 헤어컷을 하고 난 후"라는 문구와 "그래서 내가 디스코드 여친 있는데?"라는 대사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브로콜리'가 검열된 형태로 표현되어 있어 이에 대한 댓글도 달렸습니다.
"우리가 이제 브로콜리까지 검열하나요?"라는 댓글에 "저는 비건입니다"라는 위트 있는 답변이 달리기도 했습니다.
로블록스 온라인 데이팅, 현재진행형
게시물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 로블록스 플랫폼 내 온라인 데이팅이 꽤 보편적인 문화로 자리잡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많은 추천을 받은 한 댓글은 과거 로블록스에서의 온라인 데이팅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로블록스에서 온라인 데이팅이 유행했던 때가 기억나요. 2.0 캐릭터들이 '123 치면 남친/여친 구해드립니다'라고 스팸을 보냈죠. 장난치려고 가장 못생긴 아바타를 입고 123을 치고 '저 [장소]에 있어요'라고 하면, 상대방은 시간 낭비했다는 걸 깨닫곤 했어요. 11살 때가 그립네요."
이 댓글은 로블록스에서 일어나는 온라인 데이팅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데, 특히 '123'이라는 간단한 코드가 연인을 찾기 위한 신호로 작용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Z세대 트렌드와 브로콜리 헤어스타일
밈의 또 다른 초점은 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브로콜리 헤어컷'입니다. 이는 위쪽이 부풀어 오른 컬이 많은 헤어스타일로, 브로콜리의 모양과 닮았다 하여 붙은 별명입니다.
"이 헤어스타일을 한 번도 이해한 적 없고, 앞으로도 이해하지 못할 거예요 🥦" 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습니다.
디지털 세대의 연애 방식 변화
이 밈은 단순한 농담을 넘어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독특한 연애 문화를 보여줍니다. 로블록스, 디스코드와 같은 플랫폼에서 형성되는 관계는 Z세대와 알파 세대에게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 상호작용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온라인 데이팅은 더 이상 단순한 장난이나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디지털 세계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문화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팬데믹 이후 비대면 소통이 일상화된 시대에, 이러한 가상 공간에서의 만남은 더욱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로블록스와 같은 메타버스 플랫폼에서의 연애 문화는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고 변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현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세대별로 다를 수 있지만, Z세대와 알파 세대에게는 이미 자연스러운 문화로 자리 잡았음을 이번 밈과 댓글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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