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공식 템플릿으로 셔츠 만들었더니 '9·11 테러' 경고? 유저들 황당

로블록스 공식 템플릿으로 셔츠 만들었더니 '9·11 테러' 경고? 유저들 황당

공식 템플릿인데 왜 경고를?

로블록스가 자체 제공하는 공식 의상 제작 템플릿을 사용한 유저에게 '실제 민감한 사건' 관련 경고를 날려 논란이 되고 있다.

9월 17일, 한 로블록스 유저가 r/ROBLOXBans 커뮤니티에 황당한 경험담을 공유했다. 이 유저는 로블록스 공식 셔츠 제작 템플릿을 사용해 의상을 만들었는데, 알 수 없는 이유로 경고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로블록스 측이 보낸 경고 메시지에는 "실제 세계의 민감한 사건과 관련된 규칙을 위반했다"며 업로드한 자산이 문제가 된다고 명시되어 있었다. 특히 "로블록스는 민감한 사건을 모방하거나 이를 이용한 콘텐츠를 금지한다"는 조항을 위반했다는 것이 처벌 사유였다.

유저들의 반응: "9·11 아바타 같다"

이 황당한 상황에 대해 로블록스 커뮤니티 유저들은 다양한 추측을 내놨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78개 추천)은 "아, 이거 확실히 9·11 아바타네"라는 반응이었다. 또 다른 유저는 "셔츠 색깔이 쌍둥이 빌딩이랑 비슷해서 그런 것 같다"(44개 추천)며 템플릿의 회색 격자무늬 디자인이 문제가 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편 일부 유저들은 업로드 방식 자체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 "템플릿 전체가 아니라 셔츠만 업로드해야 한다" (33개 추천)
- "템플릿 전체 업로드해도 괜찮은데, 가끔 이상하게 작동할 때가 있다" (30개 추천)
-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여전히 규칙 위반은 아닌 것 같은데" (25개 추천)

로블록스 자동 검열 시스템의 한계

이번 사건은 로블록스의 자동 콘텐츠 검열 시스템이 얼마나 과민하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특히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템플릿조차 '민감한 사건' 관련 콘텐츠로 오인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로블록스는 전 세계 수억 명의 유저들이 매일 수만 개의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플랫폼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검열 과정을 AI와 자동화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시스템은 종종 맥락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무고한 콘텐츠까지 차단하는 오류를 범한다.

특히 9·11 테러와 같은 민감한 역사적 사건의 경우, 시각적 유사성만으로도 자동 검열에 걸릴 수 있어 창작 활동에 제약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늘어나는 로블록스 검열 논란

로블록스의 과도한 검열 시스템은 이미 커뮤니티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무해한 단어나 이미지도 자동으로 차단되는 경우가 빈번해 창작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사건 역시 로블록스가 안전한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의도는 좋지만, 지나치게 경직된 검열 시스템으로 인해 오히려 사용자 경험을 해치고 있다는 비판의 연장선상에 있다.

과연 로블록스가 이런 오검출 문제를 해결하고 보다 정교한 콘텐츠 심사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을까? 창작의 자유와 플랫폼 안전성 사이의 균형점을 찾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ROBLOXBans/comments/1njjv1y/roblox_just_warned_me_for_w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