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에서 발견된 충격적인 도둑질, 마이 서머 카 자산 그대로 훔쳐서 게임 만들어

로블록스에서 발견된 충격적인 도둑질, 마이 서머 카 자산 그대로 훔쳐서 게임 만들어

팬 게임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완전한 도둑질이었다

12월 19일 로블록스 플랫폼에서 핀란드 인디게임 '마이 서머 카(My Summer Car)'의 자산을 무단으로 복사해 만든 게임이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게임은 '팬 기반 게임'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원작의 모든 자산을 그대로 훔쳐온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가 된 로블록스 게임은 마이 서머 카의 버스부터 시작해서 사망 화면, 게임 내 모든 건물들까지 원작과 똑같이 복사했다. 심지어 자동차를 조립하고 볼트로 조이는 시스템까지 그대로 가져와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로블록스는 도둑들의 천국?

레딧 유저들은 이런 일이 로블록스에서는 일상다반사라고 입을 모았다. 한 유저는 "로블록스 리메이크나 포팅 게임들에 대한 일반적인 공감대"라며 "로블록스는 관리 감독이 전혀 없어서 도난당한 것들이 넘쳐난다"고 지적했다.

다른 유저는 "맥주 마시는 것부터 사망 화면, 버스, 게임 내 모든 건물들을 훔쳐왔다. 이건 단순한 리메이크가 아니라 게임 전체를 훔쳐온 것"이라며 분노를 표했다. 실제로 해당 게임을 없애려면 원작 개발사인 토파즈 게임즈(Topless Gun)가 직접 DMCA 삭제 요청을 보내야 하는데, 그마저도 성공 확률이 거의 0%에 가깝다는 것이 현실이다.

무법지대가 된 로블록스

로블록스는 현재 전 세계 수억 명이 이용하는 거대한 게임 플랫폼이지만, 저작권 보호에 대해서는 사실상 무법지대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특히 작은 인디 게임 개발사들의 자산이 무차별적으로 도용당하고 있지만, 이를 막을 실질적인 방법이 거의 없는 상태다.

한 유저는 "로블록스 게임들은 보통 원작을 최대한 비슷하게 리메이크하려고 노력하는데, 자산을 훔쳐오지 않는다면 오히려 놀랄 일"이라며 씁쓸해했다. 또 다른 유저는 "'자동차는 다운로드하면 안 된다'는 그 광고 같은 게시물이네"라며 비아냥거렸다.

인디 개발자들의 고충

마이 서머 카는 핀란드의 1인 개발자가 수년간 혼자서 만든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핀란드의 1990년대 시골 생활을 배경으로 한 독특한 작품이다. 플레이어가 직접 자동차를 조립하고 수리하는 과정이 매우 세밀하게 구현되어 있어 전 세계적으로 컬트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이런 소규모 인디 게임들은 대기업과 달리 법적 대응 능력이 제한적이어서, 자산 도용에 속수무책인 경우가 많다. 로블록스 같은 플랫폼에서 무단 복제된 게임들이 버젓이 서비스되고 있지만, 개발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번 사건은 로블록스의 느슨한 저작권 관리 정책과 인디 게임 개발자들의 권익 보호 문제를 다시 한번 수면 위로 올린 사례로 볼 수 있다. 과연 로블록스가 이런 문제들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원문: https://reddit.com/r/MySummerCar/comments/1pqwl4h/roblox_msc_stolen_asse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