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3년 변화에 경악한 유저들 "이제 진짜 너무 달라졌다"

로블록스의 폭발적 성장, 과연 언제까지 갈 수 있을까?
지난 8월 25일, 로블록스 커뮤니티에서 한 유저가 올린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로블록스가 3년 만에 이렇게 바뀌었다"는 제목의 게시글은 333개의 추천과 45개의 댓글을 받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게시글 작성자는 "3년 전에는 상위 3개 게임을 모두 합쳐도 100만 플레이어를 넘기는 게 대단했는데, 이제는 상위 3개 게임 각각이 모두 100만 플레이어를 훌쩍 넘긴다"며 로블록스의 급성장에 놀라움을 표했다.
실제로 로블록스는 최근 몇 년간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왔다. 작성자는 "로블록스가 이렇게 커져버린 상황에서 언제 성장이 정체될까 궁금하다"며 "최근 여러 문제들로 이미 정체기에 접어든 것 같기도 하고, 언제쯤 로블록스가 사실상 가능한 모든 유저층에 도달해서 인구 증가에 비례해서만 늘어나는 시점이 올까"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옛날을 그리워하는 올드 유저들
댓글란에서는 로블록스의 변화를 체감한 올드 유저들의 증언이 이어졌다. 51개 추천을 받은 한 댓글은 "내가 처음 시작했을 때는 상위 3개 게임 합쳐봐야 6만 명 정도였는데, 이제는 게임 하나가 최고 2천만 명까지 기록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냐"며 놀라워했다.
하지만 모든 반응이 긍정적이지만은 않았다. 82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단 한 마디로 상황을 정리했다: "'발전'이 아니라 '퇴화'가 맞다." 또 다른 유저는 "평범했던 게임에서 완전 쓰레기로 전락했다"며 신랄하게 평가했다.
인기 게임들에 대한 엇갈린 반응
특히 현재 로블록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임들에 대해서도 유저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26개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브룩헤이븐이 왜 아직도 살아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의아해했다.
하지만 일부 유저들은 반박했다. 한 댓글은 "99 나이츠가 블록스 프루츠나 브룩헤이븐보다 훨씬 낫다"며 39개의 추천을 받기도 했다.
성장의 그림자, 품질에 대한 우려
이번 논의는 단순한 성장 자랑을 넘어 로블록스 플랫폼의 방향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게임의 품질이나 콘텐츠의 다양성 측면에서는 오히려 후퇴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로블록스는 2006년 출시 이후 꾸준히 성장해왔지만,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성장과 함께 플랫폼 내 콘텐츠의 획일화, 수익성만을 쫓는 게임들의 증가 등 부작용도 함께 지적되고 있다.
로블록스가 현재의 성장세를 유지하면서도 콘텐츠의 질적 향상을 동시에 이뤄낼 수 있을지, 아니면 성장의 한계에 부딪혀 새로운 전략이 필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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