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로블록스, 4천억 시가총액으로 브라질 최대 은행 제치고 광산 기업 따라잡아

충격! 로블록스, 4천억 시가총액으로 브라질 최대 은행 제치고 광산 기업 따라잡아

로블록스, 브라질 현지 시장에서 '깜짝 실적'으로 투자자들 사이 화제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Roblox)가 브라질 증시에서 놀라운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현지 투자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7월 11일 브라질 투자 커뮤니티에서는 로블록스의 시가총액이 무려 402억 헤알(약 4조 원)을 돌파해 브라질 최대 은행인 이타우(Itaú)마저 제쳤다는 소식이 퍼졌다.

특히 로블록스는 브라질의 대표적인 광산기업 발레(Vale)를 따라잡는 수준까지 성장했다. 발레의 시가총액이 약 2338억 헤알(약 23조 원)인 반면, 로블록스는 2475억 헤알(약 24조 750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들이 부모 카드로 과금하는 게임이 철광석보다 가치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브라질 레딧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들은 대부분 로블록스의 특성상 어린이들이 부모의 신용카드를 무분별하게 사용하게 되는 현실을 꼬집었다.

"어린이가 발레에서 부모의 신용카드 한도를 넘길 순 없잖아요. 도대체 뭘 살 수 있겠어요?"라는 유머러스한 댓글에 317명이 공감했다. 이에 대한 답글로는 "15톤의 보크사이트(알루미늄 원석)를 주문하는 자녀를 상상해보세요"라는 농담이 이어졌다.

또 다른 이용자는 "아이들이 게임 속 아바타 스킨에 부모 신용카드 한도를 날리는 것이, 철광석을 중국에 파는 것보다 시장가치가 더 높아 보이네요"라고 꼬집었다.

로블록스는 "합법적인 아동용 마약" 수준?

로블록스 게임 개발에 참여했던 경험이 있는 한 이용자는 흥미로운 증언을 남겼다. "한때 로블록스 게임을 위해 일했는데, 만만찮은 돈을 벌었죠. 제가 Vehicle Artist(차량 디자이너)로 일할 때 14,000헤알(약 140만 원)을 받았어요. 팀은 모두 남미 사람들이고, 인사팀과 관리자들은 모두 워싱턴 DC 출신 미국인들이었습니다. 그들은 계속해서 사람을 뽑았어요. 마치 금광 같았죠."

이 댓글에 다른 이용자는 "당연하죠. 아이들에게 합법화된 마약 같은 거니까요"라고 응답했다.

흥미로운 점은 로블록스 플랫폼에서 게임을 개발하여 실제로 부자가 된 사례도 있다는 것이다. 한 이용자는 "비꼬는 게 아니라, 이 플랫폼에서 여러 게임을 개발해 수백만 달러를 번 사람을 실제로 알고 있어요"라고 언급했다.

디지털 경제의 가치 재평가

로블록스의 성공은 디지털 경제의 가치가 전통적인 산업을 뛰어넘는 현상을 보여준다. 특히 로벅스(Robux)라는 인게임 화폐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로블록스의 비즈니스 모델은 광물 채굴이나 은행업과 같은 전통 산업과는 완전히 다른 가치 창출 방식을 보여준다.

이는 단순히 게임 산업의 성장을 넘어, 디지털 자산과 가상 경제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팬데믹 이후 비대면 활동이 늘어나면서 메타버스 플랫폼의 가치가 급상승하는 추세다.

브라질 투자자들의 반응은?

브라질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로블록스의 실적과 전망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다. 일부는 과대평가되었다는 우려를 표하는 반면, 또 다른 이들은 메타버스와 디지털 경제의 미래에 베팅하는 모습을 보인다.

"세계의 어린이들이여, 엄마의 카드를 한도까지 써라" - 칼 블록스(Karl Blox)"라는 풍자적인 발언이 20개 이상의 공감을 받았다. 이는 로블록스의 수익모델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로블록스의 시가총액이 발레와 이타우 같은 브라질의 전통 대기업을 넘어서는 현상은 글로벌 경제의 패러다임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디지털 경제와 메타버스 시장의 성장에 따라 앞으로도 이러한 현상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원문 출처: 레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