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로고 변경에 발칵 뒤집힌 유저들... "마치 천사가 죽은 것 같아요"

로블록스 로고 변경에 발칵 뒤집힌 유저들... "마치 천사가 죽은 것 같아요"

로블록스 로고 변경, 어린 유저들 사이에서 '대격변' 일으켜

2025년 4월 말, 글로벌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가 로고를 변경하자 어린 유저들 사이에서 격렬한 반응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레딧에서는 로고 변경에 대한 어린 유저들의 과도한 반응을 담은 게시물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로블록스는 최근 기존의 빨간색 로고에서 파란색 계열로 색상을 바꾸는 변화를 주었습니다. 단순한 로고 색상 변경이었지만, Z세대와 알파세대 유저들 사이에서는 마치 대재앙이 일어난 듯한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천사가 죽고 악마가 태어났다" 극단적 반응

레딧에 공유된 이미지에는 로블록스 로고의 변천사가 담겨있는데, 특히 '2017년' 빨간색 로고에 천사 날개를 달아 추모하는 형식의 편집이 눈길을 끕니다. 새로운 파란색 로고는 '2015-2026??????'라는 불안한 미래를 상징하는 듯한 표현과 함께 불길한 이미지로 묘사되었습니다.

이에 많은 레딧 사용자들은 어린 유저들의 과도한 반응에 놀라움을 표했습니다.

"로고가 못생겼다고 생각하는 건 이해하지만, 색상을 바꿨다고 '악마는 날지 못해'같은 편집을 만들 필요는 없잖아" (124 추천)

또 다른 비슷한 과장된 반응을 보여주는 밈 이미지들도 댓글에 공유되었습니다. 특히 로고 변경을 두고 "우리의 어린 시절이 죽었다"라는 식의 극단적인 표현을 사용한 게시물들이 다수 발견되었습니다.

"Z세대의 노스탤지어는 더 빠르게 찾아온다"

로블록스는 2006년 출시된 이후 여러 번의 로고 변경을 거쳤지만, 이번 변화에 유독 민감한 반응이 나타나는 것에 대해 일부 사용자들은 흥미로운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일종의 집단 사고를 형성한다" (22 추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인 Z세대와 알파세대에게 온라인 플랫폼의 작은 변화도 그들의 아이덴티티와 직결된 문제로 받아들여진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온라인 공간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낸 어린 세대들에게 가상 플랫폼의 변화는 실제 환경의 변화만큼이나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브랜드 리뉴얼의 양면성

한편, 이번 로고 변경에 대해 상반된 반응을 보여주는 게시물도 공유되었습니다. "남성의 양면성(The duality of men)"이라는 제목의 댓글에는 로고 변경을 환영하는 의견과 비판하는 의견이 극명하게 대비된 이미지가 첨부되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신선함과 현대적 감각을 추구하지만, 충성도 높은 기존 유저들에게는 익숙함과 노스탤지어가 더 중요한 가치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어린 시절부터 플랫폼과 함께 성장한 유저들에게 로고와 같은 시각적 아이덴티티는 단순한 디자인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로블록스의 이번 로고 변경은 단순한 디자인 변화를 넘어, 디지털 세대의 정체성과 노스탤지어, 그리고 변화에 대한 수용성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색상 하나로 이렇게 강한 반응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은, 디지털 플랫폼이 현대 어린이들의 일상과 감정에 얼마나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합니다.

관련 레딧 게시물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