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끝났다, 로블록스 대표 핵툴 'KRNL' 영구 폐쇄

결국 끝났다, 로블록스 대표 핵툴 'KRNL' 영구 폐쇄

DMCA 공세에 굴복한 KRNL의 최후

11월 27일, 로블록스 해킹 커뮤니티에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수년간 로블록스 게임 내에서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거나 조작할 수 있게 해주는 대표적인 '익스플로잇'(exploit) 도구였던 KRNL이 영구 폐쇄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KRNL 개발팀은 디스코드를 통해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요인들로 인해 KRNL과 모든 관련 서비스가 영구적으로 종료됐다"며 "재미있었고, 모든 분들의 지원에 감사드린다"는 작별 인사를 남겼다. 개발팀은 곧 더 자세한 설명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질적으로는 로블록스 측의 DMCA(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 공세에 굴복한 것으로 보인다.

유저들의 절망과 분노

이 소식에 로블록스 해커 커뮤니티는 말 그대로 발칵 뒤집혔다. 레딧의 한 유저는 "젠장, KRNL까지 당했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또 다른 유저는 더욱 절절한 심정을 토로했다:

"더 이상 못 견디겠어. PC용 KRNL이 처음 종료됐을 때부터 디스코드 서버에 몇 년간 머물면서 매일 복귀를 기도했는데, 모바일용으로 돌아왔다가 PC용도 다시 만든다고 해서 너무 기뻤던 게 한 순간에 산산조각 났다. 희망은 그냥 꿈에 불과했구나."

이런 반응들을 보면 KRNL이 단순한 해킹 도구를 넘어서 해당 커뮤니티에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다.

바이프론의 강력한 대응

일부 커뮤니티 구성원들은 "아마 브랜드만 바꿔서 다시 나올 것"이라며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동시에 "바이프론(Byfron, 로블록스의 안티치트 시스템)이 익스플로잇에 대해 소송까지 걸고 있는 것을 보면, 정말 필사적으로 이런 도구들을 막으려는 것 같다"며 현실적인 분석도 내놓았다.

실제로 로블록스는 최근 들어 게임 내 보안을 강화하고 해킹 도구들을 차단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DMCA를 활용한 법적 대응은 개발자들에게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로블록스 해킹 생태계의 변화

KRNL의 폐쇄는 단순히 하나의 도구가 사라지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로블록스 해킹 커뮤니티에서 가장 신뢰받고 널리 사용되던 도구 중 하나가 사라지면서, 이 생태계 전체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이미 다른 익스플로잇 도구들도 비슷한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KRNL의 폐쇄는 일종의 도미노 효과를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 로블록스 측의 강화된 보안 정책과 법적 대응이 해킹 도구 개발자들에게 더 큰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해킹 커뮤니티의 특성상 완전히 사라지기보다는 더 은밀하고 분산된 형태로 발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적어도 KRNL이라는 브랜드로는 더 이상 만날 수 없게 됐다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robloxhackers/comments/1p7tuhy/rip_krnl_roblox_on_a_dmca_stre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