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동생이 아빠 카드로 100만원 털어서 로블록스에 올인했다는데...
가족 카드를 털어버린 10살 동생의 로블록스 질주
지난 10월 30일, 한 레딧 유저가 r/RobloxHelp 커뮤니티에 올린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의 10살 동생이 아버지의 신용카드를 무단으로 사용해 로블록스에서 무려 1000달러(약 140만원)에 가까운 금액을 사용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다.
글쓴이는 "어머니로부터 들었는데, 10살 동생이 아빠 카드를 써서 로블록스에 수백 달러, 거의 천 달러까지 쓴 것 같다"며 "아버지가 정확한 금액을 말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로벅스 계정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으니, 일단 돈부터 돌려받고 싶다"고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다.
유저들의 현실적인 조언들
이 글에는 71개의 댓글이 달렸고, 153개의 추천을 받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댓글들을 살펴보면 로블록스 환불 시스템에 대한 유저들의 냉소적인 시각을 엿볼 수 있다.
가장 많은 추천(75개)을 받은 댓글은 "카드사에 지불거부(차지백) 신청해라. 계정은 정지될 거지만 당연한 거 아니야? 로블록스는 멍청해서 환불 안 해주니까 그냥 아빠한테 차지백 신청하라고 해"라는 직설적인 조언이었다.
또 다른 유저(39개 추천)는 "동생이 이미 로벅스를 다 썼을 게 뻔하니까, 차지백이 돈 되찾는 유일한 방법이다. 계정은 정지되고, 집안의 다른 계정들도 연쇄적으로 정지될 거다"라며 현실적인 상황을 설명했다.
흥미롭게도 글쓴이가 "로블록스 고객센터에 먼저 연락해볼까요?"라고 묻자, 42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로블록스는 쓸모없어, 그냥 아빠한테 차지백 신청하라고 해"라며 로블록스 고객지원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로블록스 환불 정책의 현실
이번 사건은 로블록스의 까다로운 환불 정책을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로블록스는 기본적으로 구매한 로벅스가 이미 사용된 경우 환불을 해주지 않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미성년자가 부모 동의 없이 결제한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유저들의 반응을 종합해보면, 로블록스 고객센터를 통한 정상적인 환불보다는 카드사를 통한 지불거부 신청이 더 현실적인 해결책으로 여겨지고 있다. 다만 이 경우 해당 계정뿐만 아니라 같은 가정의 다른 계정들까지 연쇄 정지될 수 있다는 점이 부작용으로 지적됐다.
부모들의 숙제가 된 게임 내 결제
이런 사건들이 반복되면서 부모들 사이에서는 자녀의 게임 이용에 대한 관리 필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 특히 로블록스처럼 미성년자 이용자가 많은 플랫폼에서는 결제 시스템에 대한 보다 엄격한 보호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 가정의 평범한 일상을 뒤흔든 이번 사건. 과연 이 가족은 잃어버린 돈을 되찾을 수 있을까? 그리고 로블록스는 언제쯤 미성년자 보호를 위한 더 나은 시스템을 도입할까? 게임 업계 전반에 던져진 숙제가 아닐 수 없다.
원문: https://reddit.com/r/RobloxHelp/comments/1ojo6gz/little_brother_stole_1000_and_used_it_on_roblox/
Commen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