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로블록스 복귀한 유저, 아이템 가격 보고 경악 "80만 로벅스라고?"
10년 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로블록스 경제
8월 28일, 한 로블록스 유저가 10년 만에 게임에 복귀하며 겪은 충격적인 경험담이 레딧에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유저는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슬픈 광대(Sad Clown)' 페이스 아이템이 무려 80만 로벅스가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해당 게시물에 첨부된 스크린샷을 보면, 로블록스 마켓플레이스에서 판매 중인 여러 아바타 페이스 아이템들의 가격이 확인된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퍼플 에일리언(Purple Alien)'이 1만8천 로벅스 이상, 그리고 '슬픈 광대'가 80만 로벅스 이상의 가격표를 달고 있다는 점이다.
"10년 전에 블리자드 비스트 모드와 교환했는데…"
이 유저는 댓글을 통해 "10년 동안 가지고 있었고, 예전에 블리자드 비스트 모드(Blizzard Beast Mode)와 교환해서 얻었던 아이템"이라며 "절대 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에는 단순한 교환이었지만, 지금은 엄청난 가치를 지니게 된 셈이다.
비슷한 경험을 가진 유저들의 증언
이런 상황은 이 유저만의 경험이 아니었다. 한 댓글 작성자는 "작년에 10년 만에 복귀했는데, 에픽 페이스(Epic Face), 트러블 메이커(Trouble Maker), 블리자드 비스트모드 등을 소유하고 있었다"며 "가격을 보고 정말 놀랐다"고 밝혔다.
이 유저는 결국 프리미엄을 구매해서 아이템들을 팔아 총 35만 로벅스를 벌었고, 이를 사촌들에게 나눠줬다고 했다. "코블록스(Korblox)와 헤드리스(Headless)가 여전히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라는 걸 알았다"며 "예전에 나도 헤드리스를 원했는데, 지금 보니 머리가 없는 것에 200달러나 쓰는 게 얼마나 바보 같은지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계정 보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하지만 이런 고가 아이템을 보유한 유저들에게는 새로운 걱정거리가 생겼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333개 추천)은 "이제 아무에게도 유저명을 알려주지 마라. 해커가 계정을 탈취할 수도 있다"는 경고였다.
실제로 원 게시자도 "해킹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어서, 다음에 게임을 그만둘 때는 계정을 잠글 예정"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유저는 "나도 편집증 수준으로 예전 계정 비밀번호를 자주 바꾼다"며 보안에 대한 불안감을 토로했다.
로블록스 경제의 급속한 변화
이번 사건은 로블록스 내 아이템 경제가 얼마나 급속도로 변화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10년 전에는 단순한 교환 아이템이었던 것들이 현재는 실제 화폐로 수백 달러에 달하는 가치를 지니게 되었다.
특히 'LIMITED' 또는 'LIMITED U' 표시가 있는 한정판 아이템들의 가격 상승폭이 두드러진다. 이는 로블록스가 더 이상 단순한 게임 플랫폼이 아니라, 하나의 경제 생태계로 발전했음을 시사한다.
유저들 사이에서는 이런 현상에 대해 "그때 그 아이템들을 팔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라는 반응과 "요즘 아이들이 가상 아이템에 이렇게 많은 돈을 쓴다니 신기하다"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원문 보기: https://reddit.com/r/roblox/comments/1n2qaqg/left_roblox_for_10_years_didnt_expect_the_pri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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