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철의 장막' 업데이트 발칵, 유저들 "친구와 채팅도 못해"

로블록스 '철의 장막' 업데이트 발칵, 유저들 "친구와 채팅도 못해"

로블록스 커뮤니티에 드리운 '철의 장막'

1월 2일 로블록스 레딧에 올라온 한 유저의 게시물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용자는 간단한 스틱맨 그림과 함께 로블록스의 새로운 연령 그룹 업데이트를 '철의 장막(Iron Curtain)'에 비유하며 우려를 표했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641개의 추천을 받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작성자는 "얼굴 인증을 통해 연령 그룹이 나뉘면, 일부 사람들은 더 이상 친구들과 채팅할 수 없게 된다"며 "게임 내 간판을 통해 소통할 수는 있지만, 로블록스가 이를 막을 방법은 없다"고 주장했다.

개발자들의 현실적 반응

하지만 개발자들은 이런 낙관적 전망에 찬물을 끼얹었다. 97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 한 개발자는 "로블록스는 간판도 막을 수 있고,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발자들은 유저가 입력한 모든 텍스트를 텍스트 필터를 통과시켜야 한다. 간판에 적든, 채팅에 적든 상관없이 필터링이 필요하다"며 "로블록스는 이를 적극적으로 감시하고, 텍스트 필터를 사용하지 않는 게임과 개발자들을 정기적으로 제재한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개발자는 "Plaza Connect/Group Recruiting Plaza 같은 게임에서는 간판이 채팅 인증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반박하기도 했다.

연령 그룹 세분화에 대한 찬반 논란

연령 그룹 구분 방식에 대한 의견도 엇갈렸다. 175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로블록스가 연령 그룹 업데이트를 고집한다면, 18세 이상과 18세 미만 두 그룹만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박도 만만치 않았다. "17세 11개월인 사람이 18세와 대화할 수 없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여러 개의 작은 연령 그룹을 만드는 이유는 몇 살 차이 나지 않는 사람들과는 항상 대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는 답글이 63개의 추천을 받았다.

그러나 "더 작은 그룹도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 그룹이 크든 작든 경계선 문제는 여전히 존재하고, 그룹이 많을수록 이런 문제가 더 자주 발생한다"는 재반박도 38개의 추천을 얻었다.

"플랫폼의 80%가 죽는다"

가장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댓글은 58개의 추천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이 유저는 "플랫폼의 절반이 한 달 안에 죽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게임들을 언급했다.

"롤플레이, 스토리, 추리 게임들은 기본적으로 플레이할 수 없게 된다. 거래, 팀 플레이, 요청이 필요한 모든 것들이 사용할 수 없는 기능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다시 생각해보니 플랫폼의 80%가 영향을 받을 것 같다"며 "Adopt Me, Piggy, Forsaken, PLS Donate, Flicker, GaG, Dandy's World, 모든 배틀그라운드 게임의 듀얼 등이 모두 플레이 불가능해진다"고 구체적인 게임명을 나열했다.

안전 vs 소통의 딜레마

흥미롭게도 일부 유저들은 이 업데이트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27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로블록스가 악의적인 사용자들이 타겟을 찾기 더 쉽게 만들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는 연령 그룹이 명확히 분리되면서, 특정 연령대의 아이들만 모이는 공간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로블록스의 고민 깊어져

이번 논란은 플랫폼의 안전성과 사용자 경험 사이의 균형을 찾으려는 로블록스의 고민을 여실히 보여준다. 아이들의 안전을 보장하면서도 기존 커뮤니티의 활발한 소통을 유지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로블록스의 핵심 사용자층이 어린이와 청소년인 만큼, 이번 업데이트가 실제 플랫폼 사용성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연 로블록스가 이런 우려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출처: Reddit - r/roblo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