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콘도 제작자' 대처 없이 방관만... 유저들 뿔났다

'돈벌이' 앞에 무너진 플랫폼 관리자 책임
로블록스가 또다시 커뮤니티의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6월 18일, 레딧 유저 커뮤니티에서는 로블록스가 성인 콘텐츠 제작자를 제대로 규제하지 않는다는 비판 글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이번 논란은 '콘도'라 불리는 로블록스 내 부적절한 성인 콘텐츠 게임을 만드는 제작자들에 대한 규제 부재를 꼬집는 내용이다. 유저들은 이른바 '테디(Teddy)'로 알려진 제작자가 지속적으로 이러한 콘텐츠를 만들어도 로블록스 측이 제대로 대응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해당 밈은 UNO 카드 게임 형식을 빌려 로블록스의 무대응을 풍자했다. '콘도 제작자를 차단하거나 카드 25장을 뽑거나'라는 선택지를 제시하고, 로블록스가 차라리 25장의 카드를 뽑는 쪽을 선택했다는 내용이다. 이는 로블록스가 문제 해결보다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 쉬운 길을 선택했다는 비판을 담고 있다.
유저들 "결국 다 돈 때문"… 부모들 우려 증폭
댓글 반응을 살펴보면 유저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댓글은 "로블록스가 우리를 버렸다…"라는 실망감을 표현한 내용이었다.
특히 주목할 만한 댓글은 "왜 그들이 테디를 차단하고 그의 게임이 돌아오지 못하게 하지 않는지 궁금하세요? 간단한 답이 있죠. 돈이요! 💰🤑"라는 의견이었다. 이는 로블록스가 플랫폼 건전성보다 수익을 우선시한다는 비판으로, 상당한 공감을 얻었다.
로블록스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게임 플랫폼으로, 안전한 환경 제공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콘도' 게임들이 지속적으로 생성되고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다면 부모들의 우려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성인 콘텐츠 vs 수익, 플랫폼의 딜레마
로블록스는 수년간 플랫폼 내 부적절한 콘텐츠 관리에 대한 도전을 받아왔다. '콘도'라 불리는 이런 게임들은 공식적으로는 금지되어 있지만, 제작자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방법으로 이를 우회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콘텐츠가 로벅스(Robux)라는 인게임 화폐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는 점이다. 결국 로블록스 기업 입장에서는 이런 콘텐츠도 플랫폼 경제에 기여하는 셈이다.
게임 산업 전문가들은 로블록스가 단기적 수익보다 장기적인 플랫폼 건전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주 이용자층이 미성년자인 만큼, 더욱 철저한 콘텐츠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커뮤니티는 더 강력한 대응 요구
이번 논란은 로블록스 커뮤니티 내에서 오래된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사례다. 로블록스가 글로벌 게임 플랫폼으로서 책임감 있는 운영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유저들의 신뢰 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
유저들은 문제의 콘텐츠 제작자들에 대한 영구 차단, IP 차단, 그리고 더 강화된 콘텐츠 필터링 시스템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개별 게임을 차단하는 임시방편이 아닌, 근본적인 해결책을 원한다는 목소리다.
로블록스가 이러한 커뮤니티의 요구에 어떻게 응답할지, 그리고 플랫폼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레딧 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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