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공포 게임계 세대교체 논란 '옛날이 좋았다' vs '새로운 시도'

로블록스 공포 게임계 세대교체 논란 '옛날이 좋았다' vs '새로운 시도'

로블록스 공포 게임의 세대교체 논란

11월 1일, 로블록스 밈 커뮤니티에서 흥미로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한 유저가 올린 톰과 제리 짤방 하나가 로블록스 공포 게임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

해당 이미지는 고양이(톰)가 카펫 밑으로 작은 물건들을 쓸어 넣는 장면을 담고 있다. 고양이 몸에는 'THE MIMIC', 'DOORS', 'APEIROPHOBIA', 'PIGGY', '3008' 같은 인기 공포 게임들이 적혀있고, 카펫 밑으로 숨겨지는 물건들에는 'FORSAKEN', 'DIE OF DEATH', '99 NIGHTS AT THE FOREST', 'ROBLOX ARGS' 등이 표시되어 있다.

유저들의 엇갈린 반응

기존 게임 옹호론

  • "새로운 게임은 나쁘고 옛날 게임이 좋았다는 식의 논리, 이제 몇 번째야" (+48표)
  • 한 유저는 현재 인기작들을 무조건 밀어내고 과거를 미화하는 경향을 비판했다

장르 구분 논쟁

  • "'Die of Death'가 어떻게 공포 게임이야? 그 게임은 완전 자기 자신을 놀리는 게임인데" (+71표)
  • 이에 대한 반박으로 "맞긴 하지만 공포라고 자칭하는 게임을 베이스로 만들었고, Paranoy 설정도 무서워" (+27표)
  • 하지만 또 다른 유저는 "DOD는 로블록스 페이지에서도 서바이벌 게임으로 분류되어 있다"며 증거 이미지까지 첨부했다 (+28표)

숨겨진 명작에 대한 아쉬움

  • "아페이로포비아 정말 좋았는데, 계속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21표)
  •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는 퀄리티 높은 게임들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는 의견도 많았다

로블록스 공포 게임의 현주소

이번 논쟁은 로블록스 공포 게임 커뮤니티의 복잡한 현실을 보여준다. 'DOORS'나 'THE MIMIC' 같은 대형 히트작들이 시장을 장악하면서, 상대적으로 작지만 독창적인 게임들이 묻히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PIGGY'나 '3008' 같은 경우는 이미 몇 년 전부터 큰 인기를 끌었던 게임들로, 이들이 '신작'으로 분류되는 것 자체가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알고리즘의 딜레마

로블록스의 게임 추천 알고리즘이 이미 인기를 얻은 게임들을 더욱 부각시키면서, 새롭고 참신한 아이디어의 인디 공포 게임들이 묻히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ROBLOX ARGS'(대체현실게임)나 '99 NIGHTS AT THE FOREST' 같은 실험적인 작품들이 주목받지 못하는 현실이 이를 반영한다.

하지만 동시에 기존 인기작들이 나름의 이유로 사랑받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완성도 높은 게임플레이와 지속적인 업데이트, 그리고 커뮤니티 형성 등은 단순히 '마케팅의 힘'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결국 이번 논쟁은 로블록스 공포 게임 생태계가 한층 성숙해지면서 나타나는 성장통으로 보인다. 대중성과 실험성, 그리고 기존 작품에 대한 존중과 새로운 시도에 대한 개방성 사이의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인 셈이다.

원본 게시물: https://reddit.com/r/bloxymemes/comments/1olmdne/roblox_horror_in_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