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터진 '로블록스 머리 없는 아바타' 논란, 유저들 반응 엇갈려

'머리 없는 아바타' 태그 시스템에 걸린 사연
로블록스에서 또 한번 유저 아바타를 둘러싼 논란이 일었습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레딧 커뮤니티에는 '로블록스 태그 시스템이 진짜 그를 잡았다(Roblox tag system really got him)'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해당 영상은 단숨에 600개 이상의 좋아요를 얻으며 화제에 올랐습니다.
문제가 된 아바타는 이른바 '머리 없는 아바타'로, 로블록스 내에서 해당 커스터마이징을 하려면 실제 로벅스(게임 내 화폐)를 지불해야 합니다. 영상 속에서는 이 아바타가 로블록스 태그 시스템(불건전한 콘텐츠를 걸러내는 시스템)에 걸려 블러 처리되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유저들 반응 엇갈려… "불필요한 혐오" VS "규제 필요"
이 영상을 접한 로블록스 유저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습니다. 상당수 유저들은 '머리 없는 아바타'나 '다리 한쪽을 자른 아바타' 등에 로벅스를 쓰는 플레이어들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한 유저는 "로벅스를 써서 머리를 없애는 사람들은 정말 존중할 수 없다"라는 댓글을 남겼고, 이에 공감하는 145개의 추천을 받았습니다. 또 다른 유저는 "다리 하나 자르는 것도 마찬가지"라며 이 같은 커스터마이징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보였습니다.
반면, 일부 유저들은 영상을 올린 사람의 행동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한 유저는 "'아이들에게 이런 아바타를 노출시키면 안 돼!'라고 하면서 본인은 그 아바타에 바로 성적인 행동을 취해버리네"라며 영상 속 행동이 오히려 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댓글에는 다수의 유저가 공감을 표했고, 영상 속 아바타가 실제로 어떤 규정을 위반했는지도 명확하지 않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일부는 "이모 패션을 좋아하는 아이가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슬렌더 아바타 혐오는 이제 그만"
로블록스 커뮤니티에서는 이른바 '슬렌더(Slender)' 아바타에 대한 논쟁이 오래 지속되어 왔습니다. 슬렌더는 주로 검은색 옷을 입고 마른 체형에 긴 다리를 가진 아바타를 일컫는 스타일입니다.
한 유저는 "솔직히 미적인 이유로 슬렌더 아바타를 사용하는 사람들에 대한 혐오를 이해할 수 없다"며 "그들은 단지 자신이 좋아하는 아바타를 사용하고 있을 뿐인데, 사람들은 슬렌더 아바타가 보이기만 하면 미친듯이 화를 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서 "사람들은 종종 슬렌더 트렌드를 따르는 유저들을 유독 과격하게 묘사하지만, 대부분은 채팅조차 하지 않고 어떤 식으로도 유해한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며 불필요한 혐오 문화에 대해 비판했습니다.
로블록스의 온라인 안전 정책과 현실
로블록스는 13세 미만 유저가 많은 플랫폼 특성상 엄격한 콘텐츠 정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게임 내에서는 다양한 창작 표현이 이루어지고 있어, 어디까지가 규정 위반인지에 대한 경계가 모호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로벅스라는 실제 돈과 연결된 게임 내 화폐를 통해 구매할 수 있는 아바타 커스터마이징 요소들을 둘러싼 논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번 사례는 온라인 게임 플랫폼에서의 자유로운 표현과 안전한 환경 유지 사이의 균형 문제, 그리고 커뮤니티 내에서 특정 스타일이나 아바타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 문제를 다시 한번 수면 위로 올렸습니다.
_원본 레딧 게시물: https://reddit.com/r/bloxymemes/comments/1lubtxz/robloxtagsystemreallygot_him/_
Commen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