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로블록스 '정원키우기' 게임, 900만 동접에 인터넷 시스템 마비 사태까지

로블록스에 미친 정원 바람… 게임이라고 할 수 있을까?
로블록스 내 '정원 키우기(Grow a Garden)' 게임이 약 900만 명의 동시 접속자를 돌파하며 전 세계 인터넷 시스템에 장애를 일으키고 있다는 소식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24일 레딧 커뮤니티에서 관련 이미지가 빠르게 퍼졌는데요, 게이머들 사이에선 이 사태를 바라보는 시선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정원 키우기'는 이름만 들으면 복잡한 게임처럼 보이지만, 실제 내용은 놀라울 정도로 단순합니다. 일부 유저들은 "실제로 해봤는데 내가 본 것 중 가장 단순한 타이쿤 게임이다"라거나 "게임이라고 부를 수도 없을 정도로 내용이 없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단순한 게임이 900만 명의 동시 접속자를 모을 수 있었을까요?
"순수한 인기가 아니다"… 봇 의혹 제기
많은 유저들은 이 게임의 인기가 순수한 것이 아니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한 유저는 "제3세계 국가의 사기꾼들이 이런 게임에 자동화 봇을 돌려 계정을 키운 뒤, 어린이들에게 팔아 자국에서 더 가치 있는 돈을 버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로비에는 봇들이 가득하다는 증언도 있습니다.
또 다른 유저는 "이 게임의 인기가 인터넷 시스템 전체를 마비시킨다는 말은 과장됐지만, 로블록스 서버에는 실제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로블록스 개발자들은 로블록스 스튜디오(개발 툴)가 거의 사용 불가능한 상태라고 보고하고 있다"는 증거 이미지를 공유했습니다.
로블록스 문화의 양면성
로블록스 플랫폼의 현 상황에 대해 많은 유저들이 안타까움을 표현했습니다. 한 유저는 "로블록스에 정말 좋은 게임들이 많은데, 회사가 아이들에게 적극적으로 밀어붙이는 순수한 '슬롭'(slop, 형편없는 콘텐츠)에 모두 묻혀버린다"고 한탄했습니다.
'슬롭'은 최근 로블록스 커뮤니티에서 자주 사용되는 용어로, 품질이 낮고 게임성이 거의 없지만 중독성 있는 요소로 인기를 끄는 게임들을 비하적으로 부르는 말입니다. 또 다른 유저는 "로블록스 플레이어들이 왜 이런 슬롭에 열광하는지 진심으로 궁금하다"며 자조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레트로 가든' 붐과 과거 서비스 중단 우려
이 밖에도 '레트로 정원 키우기(Grow a RETRO Garden)'라는 파생 게임도 등장했다는 언급이 있었습니다. 한 유저는 "오늘날의 최악의 슬롭(Grow a RETRO Garden)과 역사상 최악의 슬롭(Slopfruits)의 대결"이라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일부 유저들은 과거 로블록스가 3일 동안 서비스가 중단됐던 사례를 언급하며 '정원 키우기'가 비슷한 사태를 일으키지 않길 바란다는 개발자들의 메시지도 공유했습니다. 이 메시지의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로블록스 서버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로블록스, 서버 문제로 끊임없는 논란
로블록스 서버 문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한 유저는 "로블록스 서버는 항상 형편없었고, 회사는 'Adopt Me' 같은 게임을 하는 아이들이 서버를 다운시킨다고 사람들을 가스라이팅해왔다"고 비판했습니다.
로블록스는 게임 플랫폼으로, 개별 게임들이 모두 로블록스 서버에서 호스팅됩니다. 앱스토어와 비슷하지만 게임을 다운로드할 필요 없이 플랫폼 내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이런 구조가 '정원 키우기' 같은 인기 게임의 폭발적 성장이 전체 플랫폼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현재 이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그리고 로블록스 측의 공식 대응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IGN코리아는 추가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후속 보도를 이어가겠습니다.
출처: 레딧 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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